아베 “한반도 피난민 보호”…또 불안감 조장

입력 2017.04.17 (21:22) 수정 2017.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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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건데, 불안감을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중의원 결산 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

같은 자민당의 세토 의원과 이심전심으로 한반도 난민발생설을 주고 받습니다.

<녹취> 세토(자민당 의원) : "일본을 어떻게 지킬 것입니까? 재외국민 보호와 대규모 피난민에 대해 어떤 대응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본이 (피난민을)보호해야 하는지 아닌지 스크린하는 일련의 대응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난민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해외의 일본인을 보호·구출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나라의 책무라면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위대 투입 준비설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의 사린 미사일 보유설을 거론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북한이) 이미 탄도미사일에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탑재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키에 스캔들 등으로 급락했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한반도 위기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역설적으로, 국내 정치에서 아베 정부의 위상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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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한반도 피난민 보호”…또 불안감 조장
    • 입력 2017-04-17 21:24:33
    • 수정2017-04-17 2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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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아베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피난민을 가려서 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건데, 불안감을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중의원 결산 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

같은 자민당의 세토 의원과 이심전심으로 한반도 난민발생설을 주고 받습니다.

<녹취> 세토(자민당 의원) : "일본을 어떻게 지킬 것입니까? 재외국민 보호와 대규모 피난민에 대해 어떤 대응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본이 (피난민을)보호해야 하는지 아닌지 스크린하는 일련의 대응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난민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해외의 일본인을 보호·구출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나라의 책무라면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위대 투입 준비설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의 사린 미사일 보유설을 거론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북한이) 이미 탄도미사일에 사린 등의 화학무기를 탑재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아키에 스캔들 등으로 급락했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한반도 위기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역설적으로, 국내 정치에서 아베 정부의 위상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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