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유승민 자녀 계좌 수상한 뭉칫돈

입력 2017.04.17 (23:15) 수정 2017.04.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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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후보 검증, 오늘(17일)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입니다.

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장 강조한 가치가 공정과 정의였습니다.

그런데 유 후보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세대를 뛰어넘는 증여를 하고 의정 활동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열린 국세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청문회 성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질의를 합니다.

<녹취> 유승민(당시 한나라당 의원) : "한 가지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손자, 손녀한테 증여하시든지 아니면 증여도 나누어 가지고 하든지 하면 이게(세금이) 좀 줄어들게 됩니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증여하는 이른바 '세대 생략 증여'의 절세 효과를 물은 겁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유 후보 아들 계좌에는 6천여 만 원, 초등학생이던 딸 계좌에는 천오백만 원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녹취> 유승민(당시 한나라당 의원) : "제 말씀의 포인트는 이렇게 하면 (세대 생략 증여를 하면) 증여세가 좀 줄어드는지 그것을 국민들한테 좀 알려주시지요."

<녹취> 전군표(당시 국세청장 내정자) : "물론 한 사람한테 하는 것보다는 (세금이) 줄어들지요."

질의 이후, 유 후보 자녀 명의 통장에는 뭉칫돈이 들락날락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유승민! 유승민!"

자녀의 예금 문제는 지난해 총선 때 논란이 되기 시작합니다.

대학생 딸 유담 씨 예금이 1억 8천여만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처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유 후보는 당시 "조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은 것이고 증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엔 할아버지에게서 증여를 받았다고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월) : "용돈이 뭐 1억 8천이 어디 있겠습니까? 딸 이름으로 해놓은 게 제 불찰인데, 사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받은 돈을 걔 이름으로 해놓은 건 맞습니다."

유 후보는 세대 생략 증여를 통해 천백여만 원의 절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증단은 유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 질의를 한 것이 딸의 세대 생략 증여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질의 의도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유 의원은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립니다.

교육비라는 명목만 대면 손자에게 주는 돈에 대해 1억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해주는 이 '부자 할아버지법'은 여론 악화로 철회됐습니다.

당시 딸 유담 씨 계좌엔 2억 6천여 만원이 한꺼번에 입금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2004년부터 자녀 계좌를 사용해 왔습니다.

아들 훈동 씨 계좌의 경우 군복무 중이던 2005년 4천7백여만 원을 인출하는가 하면 입사 3년 차인 2012년엔 3억 원 넘게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딸 유담씨 계좌에서는 한번에 9천만 원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유 담(유승민 후보 장녀) : "(이렇게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본인도 좀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저는 잘... 어머니께서 (관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유 후보가 딸 계좌에 본인 돈도 넣어놓고 사용했다는 건데, 유담 씨의 경우 지난해 증여받은 예금에 대한 세금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전 형성된 아들 훈동 씨 예금에 대해서는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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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검증] 유승민 자녀 계좌 수상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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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17 2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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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검증, 오늘(17일)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입니다.

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장 강조한 가치가 공정과 정의였습니다.

그런데 유 후보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세대를 뛰어넘는 증여를 하고 의정 활동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열린 국세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청문회 성격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질의를 합니다.

<녹취> 유승민(당시 한나라당 의원) : "한 가지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손자, 손녀한테 증여하시든지 아니면 증여도 나누어 가지고 하든지 하면 이게(세금이) 좀 줄어들게 됩니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증여하는 이른바 '세대 생략 증여'의 절세 효과를 물은 겁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유 후보 아들 계좌에는 6천여 만 원, 초등학생이던 딸 계좌에는 천오백만 원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녹취> 유승민(당시 한나라당 의원) : "제 말씀의 포인트는 이렇게 하면 (세대 생략 증여를 하면) 증여세가 좀 줄어드는지 그것을 국민들한테 좀 알려주시지요."

<녹취> 전군표(당시 국세청장 내정자) : "물론 한 사람한테 하는 것보다는 (세금이) 줄어들지요."

질의 이후, 유 후보 자녀 명의 통장에는 뭉칫돈이 들락날락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유승민! 유승민!"

자녀의 예금 문제는 지난해 총선 때 논란이 되기 시작합니다.

대학생 딸 유담 씨 예금이 1억 8천여만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처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유 후보는 당시 "조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은 것이고 증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엔 할아버지에게서 증여를 받았다고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월) : "용돈이 뭐 1억 8천이 어디 있겠습니까? 딸 이름으로 해놓은 게 제 불찰인데, 사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받은 돈을 걔 이름으로 해놓은 건 맞습니다."

유 후보는 세대 생략 증여를 통해 천백여만 원의 절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증단은 유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 질의를 한 것이 딸의 세대 생략 증여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질의 의도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유 의원은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립니다.

교육비라는 명목만 대면 손자에게 주는 돈에 대해 1억 원까지 증여세를 면제해주는 이 '부자 할아버지법'은 여론 악화로 철회됐습니다.

당시 딸 유담 씨 계좌엔 2억 6천여 만원이 한꺼번에 입금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유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2004년부터 자녀 계좌를 사용해 왔습니다.

아들 훈동 씨 계좌의 경우 군복무 중이던 2005년 4천7백여만 원을 인출하는가 하면 입사 3년 차인 2012년엔 3억 원 넘게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딸 유담씨 계좌에서는 한번에 9천만 원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유 담(유승민 후보 장녀) : "(이렇게 돈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본인도 좀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저는 잘... 어머니께서 (관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유 후보가 딸 계좌에 본인 돈도 넣어놓고 사용했다는 건데, 유담 씨의 경우 지난해 증여받은 예금에 대한 세금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전 형성된 아들 훈동 씨 예금에 대해서는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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