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군호’ 고장 이탈…北 무력 과시 ‘망신살’

입력 2017.04.18 (06:29) 수정 2017.04.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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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열병식에서 북한군 주력 전차 '선군호'가 고장 나 열병 직전 대열에서 이탈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미사일 시험발사와 타격훈련 등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기체계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주력전차 선군호를 선두로 기계화 부대의 열병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선군호 전차 한 대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시각, 주석단에 선 김정은은 에어쇼를 보느라 문제의 장면을 파악하지 못한 듯 활짝 웃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광장에 들어서는 땅크(탱크) 장갑차 종대!"

결국, 세 열 중 맨 뒷열 한가운데 서 있었던 전차가 빠진 채 8대의 전차만이 김일성 광장을 통과합니다.

최신 무기만 공개해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던 열병식에서 선군호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열병의 하이라이트였던 기계화 부대의 첫 열병부터 어그러진 겁니다.

구소련의 2세대 전차 T-62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군호는 북한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장갑을 강화하고, 기관총에 대공미사일까지 탑재하는 등 성능 개량을 거듭하고 있지만, 무거워진 차체를 감당할 수 있는 엔진까지 개발했을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실제 현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를 과시하는 것으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무기체계 자체 결함이거나 혹은 실제 운용하는 부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신들까지 초청했던 김정은의 무력시위가 주력 전차의 고장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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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군호’ 고장 이탈…北 무력 과시 ‘망신살’
    • 입력 2017-04-18 06:31:51
    • 수정2017-04-18 07: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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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열병식에서 북한군 주력 전차 '선군호'가 고장 나 열병 직전 대열에서 이탈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미사일 시험발사와 타격훈련 등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기체계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 주력전차 선군호를 선두로 기계화 부대의 열병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선군호 전차 한 대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시각, 주석단에 선 김정은은 에어쇼를 보느라 문제의 장면을 파악하지 못한 듯 활짝 웃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광장에 들어서는 땅크(탱크) 장갑차 종대!"

결국, 세 열 중 맨 뒷열 한가운데 서 있었던 전차가 빠진 채 8대의 전차만이 김일성 광장을 통과합니다.

최신 무기만 공개해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던 열병식에서 선군호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열병의 하이라이트였던 기계화 부대의 첫 열병부터 어그러진 겁니다.

구소련의 2세대 전차 T-62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군호는 북한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장갑을 강화하고, 기관총에 대공미사일까지 탑재하는 등 성능 개량을 거듭하고 있지만, 무거워진 차체를 감당할 수 있는 엔진까지 개발했을지는 회의적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실제 현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를 과시하는 것으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무기체계 자체 결함이거나 혹은 실제 운용하는 부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신들까지 초청했던 김정은의 무력시위가 주력 전차의 고장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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