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서울·탈 수도권 가속”

입력 2017.04.20 (08:15) 수정 2017.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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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더 싼 집 찾아서, 또, 복잡하고 생활비도 많이 드는 게 싫어서.. 서울 떠나는 사람들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서울 뿐 아니라 아예 수도권 벗어나는 사람들도 꽤 늘었습니다.

문제는 장거리 출퇴근족도 같이 는다는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수도권 인구 변화 살펴보겠습니다.

정부 통계 보시면요, 2015년 기준으로 약 16만 명 정도가 수도권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렇게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많아진 건,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탈수도권 행렬 이끈 건 서울입니다.

서울 인구는 1990년에 약 천만 명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서울에 살았는데, 2015년엔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57만 명이나 됩니다.

전에는 서울 인구가 줄어들면 이걸 경기도가 대부분 흡수했는데요.

이젠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2015년 기준 경기도 인구는 5년 전보다 34만 명 정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조사에선 55만 명 정도 늘었었거든요.

경기도 인구 증가세도 둔화된 겁니다.

그럼, 수도권 벗어난 사람들, 어디로 갔나, 싶으시죠?

세종시와 충남으로 이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세종시에는 9만 5천 명이 순 유입돼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구 증가세가 가장 높았습니다.

충청남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 문제는 서울에 살지는 않지만 서울로 출근하거나 통학하는 인구가 150만 명이나 된다는 겁니다.

이 중에선 출근과 등교에 1시간 넘게 걸리는 장거리 통근, 통학족도 27%나 됩니다.

수도권 시민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희자(경기도 김포시) : "서울로 출근을 하는데 보통 짧게 걸려야 1시간 30분, 길게 2시간..."

출-퇴근길 차에서 몇 시간씩 시달리면 일하기도 전에 지친다는 말 나올법 하죠.

이런 불편 감수하고서라도 삶의 터전 옮기는 사람들 느는 건 치솟는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4억 2천 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보다 1억 7천 만 원 정도 비싼 겁니다.

수도권에서 10명 중 한 명 이상은 매일 버스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 2개 이상 갈아타고 출근길, 등굣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벗어나도 일자리 집중된 서울로 출근하려면 또 긴 시간 길에서 보내야 하는 애환이 통계에서도 드러나는 셈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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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 서울·탈 수도권 가속”
    • 입력 2017-04-20 08:18:12
    • 수정2017-04-20 08: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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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더 싼 집 찾아서, 또, 복잡하고 생활비도 많이 드는 게 싫어서.. 서울 떠나는 사람들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서울 뿐 아니라 아예 수도권 벗어나는 사람들도 꽤 늘었습니다.

문제는 장거리 출퇴근족도 같이 는다는 겁니다.

지난 5년 동안 수도권 인구 변화 살펴보겠습니다.

정부 통계 보시면요, 2015년 기준으로 약 16만 명 정도가 수도권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렇게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많아진 건,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탈수도권 행렬 이끈 건 서울입니다.

서울 인구는 1990년에 약 천만 명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서울에 살았는데, 2015년엔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57만 명이나 됩니다.

전에는 서울 인구가 줄어들면 이걸 경기도가 대부분 흡수했는데요.

이젠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2015년 기준 경기도 인구는 5년 전보다 34만 명 정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조사에선 55만 명 정도 늘었었거든요.

경기도 인구 증가세도 둔화된 겁니다.

그럼, 수도권 벗어난 사람들, 어디로 갔나, 싶으시죠?

세종시와 충남으로 이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세종시에는 9만 5천 명이 순 유입돼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구 증가세가 가장 높았습니다.

충청남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자, 문제는 서울에 살지는 않지만 서울로 출근하거나 통학하는 인구가 150만 명이나 된다는 겁니다.

이 중에선 출근과 등교에 1시간 넘게 걸리는 장거리 통근, 통학족도 27%나 됩니다.

수도권 시민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희자(경기도 김포시) : "서울로 출근을 하는데 보통 짧게 걸려야 1시간 30분, 길게 2시간..."

출-퇴근길 차에서 몇 시간씩 시달리면 일하기도 전에 지친다는 말 나올법 하죠.

이런 불편 감수하고서라도 삶의 터전 옮기는 사람들 느는 건 치솟는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4억 2천 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보다 1억 7천 만 원 정도 비싼 겁니다.

수도권에서 10명 중 한 명 이상은 매일 버스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 2개 이상 갈아타고 출근길, 등굣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벗어나도 일자리 집중된 서울로 출근하려면 또 긴 시간 길에서 보내야 하는 애환이 통계에서도 드러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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