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주의보’ 대신 ‘미세먼지주의보’로…왜?

입력 2017.04.20 (08:18) 수정 2017.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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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오늘은 주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황사의 농도가 다소 짙어지더라도 황사주의보가 내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은 파랗게 맑아졌지만, 먼 곳은 희뿌옇게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의 서너 배까지 높아졌지만,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낮았습니다.

이른바 '맑은 황사'입니다.

짙은 황사가 나타나더라도 황사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습니다.

올해부터 황사주의보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미세먼지주의보가, 300 이상이면 경보가 내려집니다.

400이상 일때 내려지던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특보와 중복돼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800이 기준인 황사경보는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조익현(기상청 예보정책과) : "매우 짙은 황사는 사회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황사 경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 초미세먼지와는 달리 흙 성분인 황사는 입자가 커서 기관지에 걸러지는 등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종태(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인체 유해성이) 과장돼서 평가되고 있는 황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사가 날아올 때 중국발 스모그가 묻어오는 것도 미세먼지 예보에 포함돼 있어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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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주의보’ 대신 ‘미세먼지주의보’로…왜?
    • 입력 2017-04-20 0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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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오늘은 주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황사의 농도가 다소 짙어지더라도 황사주의보가 내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은 파랗게 맑아졌지만, 먼 곳은 희뿌옇게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평소의 서너 배까지 높아졌지만, 인체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평소보다 낮았습니다.

이른바 '맑은 황사'입니다.

짙은 황사가 나타나더라도 황사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습니다.

올해부터 황사주의보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미세먼지주의보가, 300 이상이면 경보가 내려집니다.

400이상 일때 내려지던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특보와 중복돼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다만 800이 기준인 황사경보는 남겨뒀습니다.

<인터뷰> 조익현(기상청 예보정책과) : "매우 짙은 황사는 사회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황사 경보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 초미세먼지와는 달리 흙 성분인 황사는 입자가 커서 기관지에 걸러지는 등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종태(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 "(인체 유해성이) 과장돼서 평가되고 있는 황사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민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사가 날아올 때 중국발 스모그가 묻어오는 것도 미세먼지 예보에 포함돼 있어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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