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응급 처치…골든타임 지킨다

입력 2017.04.20 (08:47) 수정 2017.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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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엔 심폐소생술을 직접 배워 실전에 활용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세중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옷을 전체를 다 올려요! 가슴 보이게!"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 화면 왼쪽은 사고 장소, 오른쪽은 119상황실입니다.

영상 통화로 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시합니다.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응급상황을 넘긴 환자는 입원 닷새 만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백준현(당시 신고자) : "너무 당황하고 제가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벨트를 풀고, 윗도리 남방셔츠를 다 풀고.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도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됩니다.

<녹취> "봉지를 뜯어요. 그다음에 접착면 비닐을 벗기세요. 쇄골 아래에 붙이시는 거고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쓰러진 지 4분이 지나면 생존확률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소방본부가 본격 도입한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

응급환자가 접수되면 상황실에서 신고자에게 다시 영상 전화를 걸어 실시간으로 응급처치법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김성은(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지도의사) :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생존율을 올리는 거예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신고자부터 구급대까지 쭉 연계가 되도록.."

지난 석 달간 이런 방식으로 모두 130여 명의 심정지 환자가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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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심폐소생술을 직접 배워 실전에 활용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마트폰 영상 통화로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세중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옷을 전체를 다 올려요! 가슴 보이게!"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 화면 왼쪽은 사고 장소, 오른쪽은 119상황실입니다.

영상 통화로 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시합니다.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응급상황을 넘긴 환자는 입원 닷새 만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백준현(당시 신고자) : "너무 당황하고 제가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벨트를 풀고, 윗도리 남방셔츠를 다 풀고.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법도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됩니다.

<녹취> "봉지를 뜯어요. 그다음에 접착면 비닐을 벗기세요. 쇄골 아래에 붙이시는 거고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쓰러진 지 4분이 지나면 생존확률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소방본부가 본격 도입한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

응급환자가 접수되면 상황실에서 신고자에게 다시 영상 전화를 걸어 실시간으로 응급처치법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김성은(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지도의사) :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생존율을 올리는 거예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신고자부터 구급대까지 쭉 연계가 되도록.."

지난 석 달간 이런 방식으로 모두 130여 명의 심정지 환자가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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