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동자승의 불심 체험

입력 2017.04.20 (08:51) 수정 2017.04.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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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그 자체로 부처의 마음과 같다고 하죠.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삭발을 한 채 단기 출가에 나선 아이들을 김민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웅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8명의 아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장난을 치는 영락없는 개구쟁이들이지만,

삭발식이 시작되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사정 봐주지 않는 야속한 손길에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기도 합니다.

난생처음 만져보는 까끌까끌한 머리.

세상이 떠나가라 울음을 터뜨리는 동자승도 있습니다.

<녹취>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 "스님은 2년 울었어. 머리 깎는 게 쉬운 게 아니야."

그래도 가사 장삼까지 걸치고 나자 어엿한 스님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녹취> 청휴스님 : "부처님께 기도하며 스님들의 가르침을 잘 배우겠습니다."

단기 출가한 동자승 8명은 부모와 떨어져 수행자의 삶을 체험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서영(동자승 어머니) : "부처님 가르침도 아이들이 공부도하고 큰 마음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낯선 출가 생활도 즐겁기만 한 동자승들에게선 천진무구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지인스님(조계사 지도법사) : "우리 동자스님들을 보면서 부처님의 따뜻함과 평등심 그런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고요."

동자승들은 앞으로 2주 동안 법요식과 연등 행렬 등에 참가해 부처의 자비와 지혜를 전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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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까머리 동자승의 불심 체험
    • 입력 2017-04-20 08:53:30
    • 수정2017-04-20 08: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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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아이의 순수함은 그 자체로 부처의 마음과 같다고 하죠.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삭발을 한 채 단기 출가에 나선 아이들을 김민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웅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8명의 아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장난을 치는 영락없는 개구쟁이들이지만,

삭발식이 시작되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사정 봐주지 않는 야속한 손길에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기도 합니다.

난생처음 만져보는 까끌까끌한 머리.

세상이 떠나가라 울음을 터뜨리는 동자승도 있습니다.

<녹취>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 "스님은 2년 울었어. 머리 깎는 게 쉬운 게 아니야."

그래도 가사 장삼까지 걸치고 나자 어엿한 스님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녹취> 청휴스님 : "부처님께 기도하며 스님들의 가르침을 잘 배우겠습니다."

단기 출가한 동자승 8명은 부모와 떨어져 수행자의 삶을 체험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서영(동자승 어머니) : "부처님 가르침도 아이들이 공부도하고 큰 마음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낯선 출가 생활도 즐겁기만 한 동자승들에게선 천진무구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지인스님(조계사 지도법사) : "우리 동자스님들을 보면서 부처님의 따뜻함과 평등심 그런 것들을 느꼈으면 좋겠고요."

동자승들은 앞으로 2주 동안 법요식과 연등 행렬 등에 참가해 부처의 자비와 지혜를 전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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