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을 구하라, 헬기 긴급 출동

⊙앵커: 불어난 계곡물 때문에 며칠째 고립됐던 피서객들의 구조작전이 오늘 대대적으로 펼쳐졌습니다.
긴박했던 그 현장을 김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뻘건 흙탕물로 뒤덮인 강물 위로 소방헬기가 쏜살같이 이동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피서객들을 쉴새없이 실어나릅니다.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접근하고 인명구조낭에 매달린 채 강을 건넌 피서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소방헬기와 군헬기까지 동원된 구조작업은 1시간 반 만에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노인들인 데다 고립된 피서객이 63명이나 돼 구조작업은 더디게 이어졌습니다.
⊙임병일(서울시 석관동): 비가 오기 시작해서 엄두를 못 내고 이렇게 해서 닷새 만에 가는 길이죠.
⊙기자: 뒤늦게 3대의 군헬기까지 합류해 구조작전은 긴박감을 더했습니다.
⊙최성민(춘천소방서 119 구조대장): 구호물자를 건네주려고 시도를 했으나 급류에 실패를 해서 아침 일찍서부터 헬기를 이용해서 구조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명구조낭에 매달린 채 아슬아슬한 탈출을 감행한 1시간 반.
피서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