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 기록 조작…원자력연구원 검찰 고발

입력 2017.04.20 (12:06) 수정 2017.04.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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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 2월 9일 중간결과 이후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 24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의 주요 위반 사항은 모두 36건으로 늘었다.

원안위 점검 결과 원자력 연구원은 유해 가스 제거기에 고인 액체 방사성 폐기물 1톤을 빗물관으로 몰래 흘려보내는가 하면,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사용된 기계장치를 매각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서울 공릉동에서 운용하던 연구로를 해체하면서 나온 콘크리트 폐기물 2톤 가량을 야산에 방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의 배기구 방사능 감시기에서 경보가 울리는데도 운전을 중단하는 등의비상조치 없이 폐기물 처리를 계속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아예 방사능 감시기 측정 기록을 0으로 조작하거나 감시기를 아예 끈 상태에서 폐기물 처리를 강행하기도 했다.

다만, 원안위는 조사과정에서 방사선 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원안위는 또 원자력연구원이 조사 대상인 전현직 직원에게 폐기물 무단배출을 부인하거나 배출 횟수, 소각량 등을 거짓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하고, 꾸며낸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 방해 행위도 있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조사 방해와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안전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28일 열리는 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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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폐기물 무단 폐기, 기록 조작…원자력연구원 검찰 고발
    • 입력 2017-04-20 12:06:02
    • 수정2017-04-20 13:50:15
    사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 2월 9일 중간결과 이후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 24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의 주요 위반 사항은 모두 36건으로 늘었다.

원안위 점검 결과 원자력 연구원은 유해 가스 제거기에 고인 액체 방사성 폐기물 1톤을 빗물관으로 몰래 흘려보내는가 하면,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사용된 기계장치를 매각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서울 공릉동에서 운용하던 연구로를 해체하면서 나온 콘크리트 폐기물 2톤 가량을 야산에 방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의 배기구 방사능 감시기에서 경보가 울리는데도 운전을 중단하는 등의비상조치 없이 폐기물 처리를 계속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아예 방사능 감시기 측정 기록을 0으로 조작하거나 감시기를 아예 끈 상태에서 폐기물 처리를 강행하기도 했다.

다만, 원안위는 조사과정에서 방사선 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원안위는 또 원자력연구원이 조사 대상인 전현직 직원에게 폐기물 무단배출을 부인하거나 배출 횟수, 소각량 등을 거짓으로 진술하도록 회유하고, 꾸며낸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 방해 행위도 있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조사 방해와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의 원자력안전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28일 열리는 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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