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없는 ‘스탠딩 토론’…신경전에 호통까지

입력 2017.04.20 (12:06) 수정 2017.04.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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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토론은 특정 후보의 주도권 없이 난상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이색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됐습니다.

진행 방식을 놓고 신경전도 오갔고,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호통을 치고 서로를 비꼬는 말싸움도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또다시 '적폐' 논쟁을 벌였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그렇게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이렇게 제 이야기를 오독해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모욕하는 것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이런 게 아마 적반하장일 겁니다."

토론 방식을 놓고도 신경전이 가열됐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지금은 주도권 토론이 아닙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안 후보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죠, 그러나 이야기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죠."

열혈 지지자들의 행동에 대한 문 후보의 '양념' 발언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라든지 또는 막말 같은 것들이 왜 '양념'이라고 하셨습니까?"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죠. 자, 됐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문 후보의 대북관을 문제 삼는 과정에선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지금도 색깔론으로 자꾸 선거를 치르는 게 조금 안타까운데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입니다. 본질을 벗어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참 비겁한 겁니다."

'대북 송금' 논란이 계속되자 그만 좀 하라는 호통도 나왔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기입니까, 여러분.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기입니까?"

비꼬기 식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그때 무상급식 반대하셔서 저하고 많이 다투셨는데…."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꼭 하는 짓이 이정희 같아요."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아니, 말 바꾸시는 거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일론맨'이시네요, '나일론맨'."

홍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던 자신의 발언을 결국 사과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사과 한마디 하세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되었다면, 내가 사과하겠습니다."

토론회를 앞두고 KBS 본관 앞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치열한 장외 유세전을 벌이면서, 토론 시작 전부터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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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도권 없는 ‘스탠딩 토론’…신경전에 호통까지
    • 입력 2017-04-20 12:07:50
    • 수정2017-04-20 13:02:28
    뉴스 12
<앵커 멘트>

이번 토론은 특정 후보의 주도권 없이 난상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이색적인 장면이 많이 연출됐습니다.

진행 방식을 놓고 신경전도 오갔고,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호통을 치고 서로를 비꼬는 말싸움도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또다시 '적폐' 논쟁을 벌였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그렇게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이렇게 제 이야기를 오독해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모욕하는 것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이런 게 아마 적반하장일 겁니다."

토론 방식을 놓고도 신경전이 가열됐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지금은 주도권 토론이 아닙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안 후보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죠, 그러나 이야기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죠."

열혈 지지자들의 행동에 대한 문 후보의 '양념' 발언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이라든지 또는 막말 같은 것들이 왜 '양념'이라고 하셨습니까?"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죠. 자, 됐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문 후보의 대북관을 문제 삼는 과정에선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지금도 색깔론으로 자꾸 선거를 치르는 게 조금 안타까운데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입니다. 본질을 벗어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참 비겁한 겁니다."

'대북 송금' 논란이 계속되자 그만 좀 하라는 호통도 나왔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기입니까, 여러분. 대북송금이 도대체 몇 년 지난 얘기입니까?"

비꼬기 식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그때 무상급식 반대하셔서 저하고 많이 다투셨는데…."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꼭 하는 짓이 이정희 같아요."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아니, 말 바꾸시는 거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일론맨'이시네요, '나일론맨'."

홍 후보는 '설거지는 여성 몫'이라던 자신의 발언을 결국 사과했습니다.

<녹취> 심상정(정의당 후보) : "사과 한마디 하세요."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되었다면, 내가 사과하겠습니다."

토론회를 앞두고 KBS 본관 앞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치열한 장외 유세전을 벌이면서, 토론 시작 전부터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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