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넘어선 배려…세상 바꾸는 ‘무장애 디자인’

입력 2017.04.20 (19:28) 수정 2017.04.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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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장애인의 날인데요,

디자인 하나를 바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맘껏 드나들고,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배려가 눈에 띄는 무장애 디자인 시설을 이세중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혜원 양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엄마와 함께 찾은 곳은 놀이터.

친구와 누워 그네를 타고, 휠체어 자리가 마련된 회전 놀이 기구도 마음껏 즐깁니다.

놀이터 전체에 턱을 없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정순경(서울시 영등포구) : "(밖에 나가도) 항상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었는데 직접 체험도 해보고 올라가고 타보고 그러니깐 상당히 좋아하고 저도 많이 뿌듯해요."

지인들과 등산길에 오른 권세훈 씨,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며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이 숲길은 경사를 낮추고 평평한 목재로 길을 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혼자서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훈(서울시 서대문구)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산에 간다는 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불가능했잖아요. (여기는) 불편한 부분이라든지 턱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너무 좋고..."

5월에 문을 여는 서울역 고가공원 역시 턱을 없앤 무장애 공원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변서영(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 : "무장애 디자인은 이미 법적 기준입니다. 법적 기준을 좀 더 넘어서서 그분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 어떤 것들인가를 반영해서 추진겠습니다."

공공기관 일반화장실에도 어르신이나 임산부를 위한 대형 손잡이가 설치되는 등 차별을 없애고 배려를 우선한 디자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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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 넘어선 배려…세상 바꾸는 ‘무장애 디자인’
    • 입력 2017-04-20 19:33:19
    • 수정2017-04-20 19: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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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장애인의 날인데요,

디자인 하나를 바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맘껏 드나들고,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배려가 눈에 띄는 무장애 디자인 시설을 이세중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를 가진 혜원 양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엄마와 함께 찾은 곳은 놀이터.

친구와 누워 그네를 타고, 휠체어 자리가 마련된 회전 놀이 기구도 마음껏 즐깁니다.

놀이터 전체에 턱을 없애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정순경(서울시 영등포구) : "(밖에 나가도) 항상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었는데 직접 체험도 해보고 올라가고 타보고 그러니깐 상당히 좋아하고 저도 많이 뿌듯해요."

지인들과 등산길에 오른 권세훈 씨,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며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이 숲길은 경사를 낮추고 평평한 목재로 길을 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혼자서 거뜬히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세훈(서울시 서대문구)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산에 간다는 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불가능했잖아요. (여기는) 불편한 부분이라든지 턱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너무 좋고..."

5월에 문을 여는 서울역 고가공원 역시 턱을 없앤 무장애 공원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변서영(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 : "무장애 디자인은 이미 법적 기준입니다. 법적 기준을 좀 더 넘어서서 그분들이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 어떤 것들인가를 반영해서 추진겠습니다."

공공기관 일반화장실에도 어르신이나 임산부를 위한 대형 손잡이가 설치되는 등 차별을 없애고 배려를 우선한 디자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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