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낸 채 호화 생활…귀금속·현금다발 ‘줄줄’

입력 2017.04.20 (21:39) 수정 2017.04.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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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고 버티는 고액 상습 체납자들에 대해 서울시 38기동대가 오늘(20일) 가택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체납자 중에는 해외 유명 프로골프 선수의 아버지도 포함됐는데요,

각종 귀금속에 현금다발이 쏟아졌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매가 20억 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 38기동대 팀이 들이닥칩니다.

16년 동안 체납한 지방세가 3억 천6백만 원.

딸은 현직 해외 유명골프선수지만 부부 명의의 재산이 없어 세금을 못 내겠다고 버팁니다.

<녹취> 유OO(고액 지방세 체납자/음성변조) : "딸한테 얹혀서 사는데, 어떻게 (냅니까?) 수입이 없잖아!"

하지만 집 안에서는 귀금속과 백화점 상품권에다, 고가의 수입 자동차 리스 계약서까지 발견됩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1억 7천6백만 원짜리 **를 리스해가지고…."

지방세 3천4백만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의 집.

현금 수백만 원에, 값비싼 시계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하OO(고액 지방세 체납자/음성변조) : "아저씨,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 수십억, 수천억 내가 탈세한 것도 아니고!"

아예 문을 걸어잠그며 수색을 방해하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문 안 여시면 저희가 경찰관 대동해서 강제로 개문할 거예요!"

<녹취> 고액 지방세 체납자 딸 : "다른 데 가서 고액세금 연체한 집이나 좀 찾아가 봐요!"

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서울에만 만 5천 명.

체납액은 6천7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조조익(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분양권 조사라든가 민사소송 조사라든가 그리고 임대주택 조사를 통해서 체납자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징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해선 명단을 공개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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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안낸 채 호화 생활…귀금속·현금다발 ‘줄줄’
    • 입력 2017-04-20 21:40:42
    • 수정2017-04-20 2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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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고 버티는 고액 상습 체납자들에 대해 서울시 38기동대가 오늘(20일) 가택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체납자 중에는 해외 유명 프로골프 선수의 아버지도 포함됐는데요,

각종 귀금속에 현금다발이 쏟아졌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매가 20억 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 38기동대 팀이 들이닥칩니다.

16년 동안 체납한 지방세가 3억 천6백만 원.

딸은 현직 해외 유명골프선수지만 부부 명의의 재산이 없어 세금을 못 내겠다고 버팁니다.

<녹취> 유OO(고액 지방세 체납자/음성변조) : "딸한테 얹혀서 사는데, 어떻게 (냅니까?) 수입이 없잖아!"

하지만 집 안에서는 귀금속과 백화점 상품권에다, 고가의 수입 자동차 리스 계약서까지 발견됩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1억 7천6백만 원짜리 **를 리스해가지고…."

지방세 3천4백만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의 집.

현금 수백만 원에, 값비싼 시계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하OO(고액 지방세 체납자/음성변조) : "아저씨, 이러시는 거 아니에요. 수십억, 수천억 내가 탈세한 것도 아니고!"

아예 문을 걸어잠그며 수색을 방해하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 "문 안 여시면 저희가 경찰관 대동해서 강제로 개문할 거예요!"

<녹취> 고액 지방세 체납자 딸 : "다른 데 가서 고액세금 연체한 집이나 좀 찾아가 봐요!"

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서울에만 만 5천 명.

체납액은 6천7백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조조익(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분양권 조사라든가 민사소송 조사라든가 그리고 임대주택 조사를 통해서 체납자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징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해선 명단을 공개하고 출국을 금지하는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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