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의 야구 팟캐스트…‘귀로 보고 전해요!’

입력 2017.04.20 (21:47) 수정 2017.04.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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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이 날인 오늘 여전히 장애인이 프로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직접 야구 중계를 듣고 팟캐스트 방송까지 제작해 편견을 깨고 있는 시각장애인도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팟캐스트 방송을 앞두고 점자 대본을 꼼꼼히 읽어나갑니다.

방송 주제인 프로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이 돋보입니다.

<녹취> 팟캐스트 방송 : "최근 들어서 순수신인들이 곧바로 1군에 진입해서 활약하기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5명의 순수 신인들이 개막엔트리에 들었습니다."

방송을 만드는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권순철 씨와 이창훈 씨.

일주일 동안 주요 경기 중계방송을 직접 듣고 기록까지 꼼꼼히 정리해 방송을 준비합니다.

<녹취> 권순철(야구 팟캐스트 PD) : "(홈런)치는 소리 딱 뜯고, 홈런 콜을 캐스터들이 외치고 홈런 소리를 듣는 순간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저희 팟캐스트는 야구를 더 재밌게 (전해주고 싶어요.)"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를 즐기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습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야구 중계에 도전했던 이창훈 씨는, 앞을 볼 수 없는 야구팬들을 위해 팟캐스트 방송까지 하게 됐습니다.

<녹취> 이창훈(야구 팟캐스트 진행자) : "야구는 삶의 축소판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고 야구에도 그게 담겨있는데, 흐름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야구인 것 같아요. 인생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비가 부담이지만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마이크 앞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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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 장애인의 야구 팟캐스트…‘귀로 보고 전해요!’
    • 입력 2017-04-20 21:48:58
    • 수정2017-04-20 2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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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이 날인 오늘 여전히 장애인이 프로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직접 야구 중계를 듣고 팟캐스트 방송까지 제작해 편견을 깨고 있는 시각장애인도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팟캐스트 방송을 앞두고 점자 대본을 꼼꼼히 읽어나갑니다.

방송 주제인 프로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이 돋보입니다.

<녹취> 팟캐스트 방송 : "최근 들어서 순수신인들이 곧바로 1군에 진입해서 활약하기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5명의 순수 신인들이 개막엔트리에 들었습니다."

방송을 만드는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권순철 씨와 이창훈 씨.

일주일 동안 주요 경기 중계방송을 직접 듣고 기록까지 꼼꼼히 정리해 방송을 준비합니다.

<녹취> 권순철(야구 팟캐스트 PD) : "(홈런)치는 소리 딱 뜯고, 홈런 콜을 캐스터들이 외치고 홈런 소리를 듣는 순간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저희 팟캐스트는 야구를 더 재밌게 (전해주고 싶어요.)"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를 즐기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습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야구 중계에 도전했던 이창훈 씨는, 앞을 볼 수 없는 야구팬들을 위해 팟캐스트 방송까지 하게 됐습니다.

<녹취> 이창훈(야구 팟캐스트 진행자) : "야구는 삶의 축소판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고 야구에도 그게 담겨있는데, 흐름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야구인 것 같아요. 인생과 정말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비가 부담이지만 좋아하는 야구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마이크 앞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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