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일성 생일 찬양의 절정…청년동맹 야회 외

입력 2017.04.22 (08:04) 수정 2017.04.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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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일성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기념해 북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당일 저녁에는 남녀 청년들이 대거 동원된 이른바 야회를 열어 절정을 이뤘습니다.

북한에선 선전선동을 위한 야간 행사를 야회라고 부르는데요.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노래들에 맞춰 청년들이 다양한 춤을 추는데, 북한 체제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녹취> “시청자 여러분 여기는 김일성 광장입니다.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시작됐습니다.”

색색의 손수건을 흔들며 춤을 추는 남녀 청년들.

김일성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 축하 야회에 나온 북한 청년동맹원들입니다.

<녹취> 북한 가요 ‘태양절을 노래하세’ : “태양절, 태양절 우리 민족 태양절. 수령님 그 사랑 길이길이 노래하세.”

민요풍의 우상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니 왈츠풍으로 바뀐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합니다.

<녹취> 북한 가요 ‘내 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 : “우리는 행복한 수령님 인민. 내 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

여러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모습에서 북한 특유의 집단성이 두드러지는데요.

광장 앞 중앙에서는 서커스를 비롯한 특별 공연이 이어집니다.

주석단에 앉아있는 주요 간부들을 위한 공연입니다.

<녹취> “청춘! 청춘!”

청년동맹의 새로운 애창곡 ‘청춘송가’도 이어지는데요.

북한 선전가요에 맞춰 외국인들이 춤을 추는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에 최후 승리를 향하여...”

북한 정권은 이번 야회를 김정은과 같은 청년세대의 충성을 다지고 체제 결속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습니다.

“버섯의 나라 만들겠다”…버섯 강조 이유는?

<앵커 멘트>

한 TV를 보면 버섯 관련 방송이 유난히 자주 나오는데요.

버섯 생산 방식은 물론이고 요리법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최고지도자 김정은도 집권 이후 여러 차례 버섯 관련 시설을 방문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북한을 버섯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짐까지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왜 이렇게 유난스레 버섯 사랑을 강조하는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버섯을 들어 냄새를 맡는 김정은.

총리까지 대동하고 평양의 버섯공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이 공장만도 벌써 2번째, 집권 이후 5번째 버섯 시설을 방문하며, 북한을 버섯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이) 우리나라를 버섯의 나라로 만들려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하시면서 버섯 재배에서도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이곳에선 굵직한 흰곤봉버섯과 팽나무버섯 등을 생산하는데, 자체 개발한 활성 첨가제로 수확량을 늘렸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첨가제에 이들은 자강력 1호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앞서 강원도 원산의 버섯공장도 소개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사계절 버섯향기를 마련해가는 버섯처녀, 버섯총각들입니다.”

바닷가 도시의 특색을 살려 버섯을 재배했더니 재배 기간이 줄고 생산량도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정혁(공장 근로자) : “만경창파 춤추는 줄 알았더니 물고기 떼 지어 출렁이는 보배로운 바다로다. 이 기질(버섯 배지) 생산을 할 때 우리가 그냥 물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쓰고 있습니다.“

버섯은 제한된 면적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식량난 완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영지버섯 등은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북한 당국이 재배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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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08:23:53
    • 수정2017-04-22 0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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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일성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기념해 북한에선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당일 저녁에는 남녀 청년들이 대거 동원된 이른바 야회를 열어 절정을 이뤘습니다.

북한에선 선전선동을 위한 야간 행사를 야회라고 부르는데요.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노래들에 맞춰 청년들이 다양한 춤을 추는데, 북한 체제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녹취> “시청자 여러분 여기는 김일성 광장입니다.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시작됐습니다.”

색색의 손수건을 흔들며 춤을 추는 남녀 청년들.

김일성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 축하 야회에 나온 북한 청년동맹원들입니다.

<녹취> 북한 가요 ‘태양절을 노래하세’ : “태양절, 태양절 우리 민족 태양절. 수령님 그 사랑 길이길이 노래하세.”

민요풍의 우상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니 왈츠풍으로 바뀐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합니다.

<녹취> 북한 가요 ‘내 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 : “우리는 행복한 수령님 인민. 내 나라는 영원한 수령님 나라.”

여러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모습에서 북한 특유의 집단성이 두드러지는데요.

광장 앞 중앙에서는 서커스를 비롯한 특별 공연이 이어집니다.

주석단에 앉아있는 주요 간부들을 위한 공연입니다.

<녹취> “청춘! 청춘!”

청년동맹의 새로운 애창곡 ‘청춘송가’도 이어지는데요.

북한 선전가요에 맞춰 외국인들이 춤을 추는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에 최후 승리를 향하여...”

북한 정권은 이번 야회를 김정은과 같은 청년세대의 충성을 다지고 체제 결속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습니다.

“버섯의 나라 만들겠다”…버섯 강조 이유는?

<앵커 멘트>

한 TV를 보면 버섯 관련 방송이 유난히 자주 나오는데요.

버섯 생산 방식은 물론이고 요리법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최고지도자 김정은도 집권 이후 여러 차례 버섯 관련 시설을 방문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북한을 버섯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짐까지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왜 이렇게 유난스레 버섯 사랑을 강조하는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버섯을 들어 냄새를 맡는 김정은.

총리까지 대동하고 평양의 버섯공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이 공장만도 벌써 2번째, 집권 이후 5번째 버섯 시설을 방문하며, 북한을 버섯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김정은이) 우리나라를 버섯의 나라로 만들려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하시면서 버섯 재배에서도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이곳에선 굵직한 흰곤봉버섯과 팽나무버섯 등을 생산하는데, 자체 개발한 활성 첨가제로 수확량을 늘렸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첨가제에 이들은 자강력 1호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앞서 강원도 원산의 버섯공장도 소개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사계절 버섯향기를 마련해가는 버섯처녀, 버섯총각들입니다.”

바닷가 도시의 특색을 살려 버섯을 재배했더니 재배 기간이 줄고 생산량도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김정혁(공장 근로자) : “만경창파 춤추는 줄 알았더니 물고기 떼 지어 출렁이는 보배로운 바다로다. 이 기질(버섯 배지) 생산을 할 때 우리가 그냥 물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쓰고 있습니다.“

버섯은 제한된 면적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식량난 완화에 도움이 되고, 특히 영지버섯 등은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약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북한 당국이 재배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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