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피레네 산맥으로

22일(토)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 시간에는 ‘피레네 산맥에 봄이 오는 소리’가 방송된다.

피레네 산맥 아래 자리한 소도시 루르드(Lourdes)에는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마사비엘 동굴’이 있다. 1858년 성모마리아를 만난 14살 소녀 베르나데트는 후에 수녀가 되어 평생을 봉사하며 살았다고 한다.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자리에서 솟아난 성수(聖水), 기적의 샘물부터 성모마리아 출현을 기념해 건축된 루르드 대성당까지 기적과 축복의 땅, 루르드의 장엄함을 느껴본다.

피게레스(Figueres)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그림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 스페인 내전으로 파괴된 극장을 복원해 1974년 개관한 달리 미술관은 달리가 생전 직접 꾸민 곳으로 유명하다. 회화, 조각, 금속공예품, 가구 등 전시되어 있는 1,400여 점의 작품 모두 달리의 것이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었던 달리의 예술세계를 엿본다.

피레네산맥의 작은 나라, 안도라(Andorra)로 가보자.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 피레네 산맥 꼭대기에 위치한 소국(小國)으로 제주도의 1/4 크기이다. 총 인구는 8만 5천 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유럽에서 가장 높다.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면세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러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유럽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안도라로 ‘걸어서’ 가보자. 22일(토) 오전 9시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