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확장재정 세계경제에 도움…韓 수출회복 지속”

입력 2017.04.22 (13:12) 수정 2017.04.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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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향후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의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주열 총재는 오늘(21일 현지시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의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회의에 참가한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도) 중기적으로 올해와 내년은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신정부의 정책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흐름을 내다볼 때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떤 정책을 펼지 미정인 만큼 하반기 (경제) 전망할 때는 정부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아직 내수나 고용으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최근 수출 호조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몇 개 업종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 업종의 고용유발 효과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낮다"면서 "기업 수익은 좋지만 고용 증가가 충분히 뒤따르지 않는다. 낙수효과가 과거와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연내 2회 금리인상이 전망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이 국내 기준금리 운용의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면서도 "한은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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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美 확장재정 세계경제에 도움…韓 수출회복 지속”
    • 입력 2017-04-22 13:12:29
    • 수정2017-04-22 13:15:26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는 것이 향후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의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주열 총재는 오늘(21일 현지시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의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회의에 참가한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도) 중기적으로 올해와 내년은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신정부의 정책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흐름을 내다볼 때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어떤 정책을 펼지 미정인 만큼 하반기 (경제) 전망할 때는 정부 정책 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아직 내수나 고용으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해 "최근 수출 호조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몇 개 업종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 업종의 고용유발 효과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낮다"면서 "기업 수익은 좋지만 고용 증가가 충분히 뒤따르지 않는다. 낙수효과가 과거와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연내 2회 금리인상이 전망되는 시점에서 한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이 국내 기준금리 운용의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면서도 "한은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상황,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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