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컴백’ 포르셰 그랑프리 1회전서 빈치와 대결

입력 2017.04.23 (07:33) 수정 2017.04.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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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다.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가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 인해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의 판결을 다시 받았다.

이 대회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된 이후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첫 대회다.

샤라포바는 23일(한국시간) 대진 추첨 결과 27일 새벽 열리는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5위·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34세 베테랑인 빈치는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로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으로 우위다.

샤라포바는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의 복귀에는 환영과 질시의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2004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샤라포바는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전 종목을 통틀어 전 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런 샤라포바의 복귀는 여자테니스 흥행에 도움을 주고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선수에 대한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선수라면 투어 대회에 초청장을 받는 것보다 총상금 1만 달러짜리 서키트 대회부터 출전해 자력으로 투어 대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는 반론이다.

또 일반적으로 월, 화요일 이틀간 1회전을 마치는 것이 관례지만 샤라포바의 징계 만료에 맞춰 샤라포바의 1회전 경기를 수요일인 26일에 배정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샤라포바가 1회전을 통과하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8위·폴란드)-에카테리나 마카로바(44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와일드카드가 도핑 징계 만료 선수에게 주어져서 안 된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던 선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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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라포바 컴백’ 포르셰 그랑프리 1회전서 빈치와 대결
    • 입력 2017-04-23 07:33:29
    • 수정2017-04-23 08:01:17
    연합뉴스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다.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가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 인해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의 판결을 다시 받았다.

이 대회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된 이후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첫 대회다.

샤라포바는 23일(한국시간) 대진 추첨 결과 27일 새벽 열리는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5위·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34세 베테랑인 빈치는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로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으로 우위다.

샤라포바는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의 복귀에는 환영과 질시의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2004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샤라포바는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전 종목을 통틀어 전 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런 샤라포바의 복귀는 여자테니스 흥행에 도움을 주고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선수에 대한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선수라면 투어 대회에 초청장을 받는 것보다 총상금 1만 달러짜리 서키트 대회부터 출전해 자력으로 투어 대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는 반론이다.

또 일반적으로 월, 화요일 이틀간 1회전을 마치는 것이 관례지만 샤라포바의 징계 만료에 맞춰 샤라포바의 1회전 경기를 수요일인 26일에 배정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샤라포바가 1회전을 통과하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8위·폴란드)-에카테리나 마카로바(44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와일드카드가 도핑 징계 만료 선수에게 주어져서 안 된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던 선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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