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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표결 직전 찬성하자니까 文 ‘북 반응 기다리자’했다”
입력 2017.04.23 (18:33) 수정 2017.04.23 (18:56) 정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방침이 일찌감치 결정됐고 북한에는 통보한 것일 뿐이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주장과 관련해 자신과 문 후보(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에 표결 직전까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23일(오늘) 입장을 내고 "(2007년) 11월 16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기권 쪽으로 정해졌을 수 있지만, 당시 주무장관이었던 내가 반대해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냈다"며 정부 입장을 정하는 논의가 표결(한국시간 11월 21일 새벽) 직전인 11월 20일까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11월 20일, 내가 유엔주재 대표부에서 온 (북한이 인권결의 찬성에 극렬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실장(문재인 후보)이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며 "약 1시간 후 북한의 메시지(결의안 찬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내용)가 서울을 통해 싱가포르로 전달됐고 그때 기권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당시 정부가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문재인 비서실장의 결정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고 적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 '아세안 3' 회의에 참석 중이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백종천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보고했으며, 이후 대통령이 기권을 최종 결정했다"고 기술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백종천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 노 전 대통령에 보고했던 것이라며 인권결의안 표결 찬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북한 입장이 적힌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 송민순 “표결 직전 찬성하자니까 文 ‘북 반응 기다리자’했다”
    • 입력 2017-04-23 18:33:04
    • 수정2017-04-23 18:56:02
    정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방침이 일찌감치 결정됐고 북한에는 통보한 것일 뿐이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주장과 관련해 자신과 문 후보(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에 표결 직전까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23일(오늘) 입장을 내고 "(2007년) 11월 16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기권 쪽으로 정해졌을 수 있지만, 당시 주무장관이었던 내가 반대해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냈다"며 정부 입장을 정하는 논의가 표결(한국시간 11월 21일 새벽) 직전인 11월 20일까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11월 20일, 내가 유엔주재 대표부에서 온 (북한이 인권결의 찬성에 극렬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실장(문재인 후보)이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며 "약 1시간 후 북한의 메시지(결의안 찬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내용)가 서울을 통해 싱가포르로 전달됐고 그때 기권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당시 정부가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문재인 비서실장의 결정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고 적었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 '아세안 3' 회의에 참석 중이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백종천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보고했으며, 이후 대통령이 기권을 최종 결정했다"고 기술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백종천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이 노 전 대통령에 보고했던 것이라며 인권결의안 표결 찬성에 강하게 반대하는 북한 입장이 적힌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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