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에 日아베 지지율 6.3%P 올라…60% 육박

입력 2017.04.23 (18:52) 수정 2017.04.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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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잇따른 말실수에 일본 국민 4명 중 3명은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소재로 한 일본정부의 위기조장 노력인 이른바 '북풍몰이' 덕에 아베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3일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선 응답자의 73.2%는 최근 아베내각 각료의 문제발언과 불륜문제에 의한 정무관의 사임 등에 대해 "해이함이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마모토 고조 지방창생담당상은 최근 문화재 학예사를 '암(癌)'으로 표현하며 "쓸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발언을 철회했고, 중의원이기도 한 자민당의 나카카와 도시나오경제산업정무관은 불륜 문제가 들통나 사임했다.

하지만 4월 아베내각 지지율은 58.7%로 3월보다 6.3%포인트 올랐다. 아베 총리 부인이 국유지 헐값매각에 연루된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 직격탄으로 3월 아베내각 지지율은 2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반등한 것이다.

총리 주변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기를 부각시키며 '북풍'을 일으킨 일본 정부 여당의 전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북한에 대해 '군사력행사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는 미국의 대응에 대해 5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38.2%)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22일부터 이틀간 전화로 일본내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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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에 日아베 지지율 6.3%P 올라…60% 육박
    • 입력 2017-04-23 18:52:59
    • 수정2017-04-23 19:19:12
    국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잇따른 말실수에 일본 국민 4명 중 3명은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소재로 한 일본정부의 위기조장 노력인 이른바 '북풍몰이' 덕에 아베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3일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선 응답자의 73.2%는 최근 아베내각 각료의 문제발언과 불륜문제에 의한 정무관의 사임 등에 대해 "해이함이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마모토 고조 지방창생담당상은 최근 문화재 학예사를 '암(癌)'으로 표현하며 "쓸어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발언을 철회했고, 중의원이기도 한 자민당의 나카카와 도시나오경제산업정무관은 불륜 문제가 들통나 사임했다.

하지만 4월 아베내각 지지율은 58.7%로 3월보다 6.3%포인트 올랐다. 아베 총리 부인이 국유지 헐값매각에 연루된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 직격탄으로 3월 아베내각 지지율은 2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반등한 것이다.

총리 주변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기를 부각시키며 '북풍'을 일으킨 일본 정부 여당의 전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북한에 대해 '군사력행사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는 미국의 대응에 대해 53.4%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평가하지 않는다'(38.2%)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22일부터 이틀간 전화로 일본내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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