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간도 “4일 휴식 후 등판 문제 없다”

입력 2017.04.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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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남긴 알렉시 오간도(34·한화 이글스)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간도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14-1 대승을 뒷받침했다.

오간도는 전날 11타점을 뽑아내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t 타선에 단 3안타 1볼넷만 허용했다.

안타 3개 중 하나는 기습번트 안타였고,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 오간도에게서 4일 휴식 후 등판의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간도는 김성근 감독의 만류에도 이날 등판을 자청했다. 원래 화요일에 등판한 투수가 일요일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오간도가 화요일인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인 투구 수 119개를 기록하자 하루 휴식을 더 주려고 했다.

하지만 오간도는 김 감독의 배려에도 등판 일정을 지켰고, 이날 완벽한 투구로 사령탑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낸 거물급 용병이다.

몸값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에 이어 올해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80만 달러나 됐다.

하지만 오간도는 개막 이후 2경기에선 실망감을 줬다.

데뷔전이었던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 했고, 4일 쉬고 나선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5실점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오간도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내더니 18일 LG전(7이닝 2실점)에 이어 4일 휴식 후 등판한 이날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오간도는 이날까지 최근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90을 찍으며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음을 알렸다. 에이스 자리를 확고히 한 것은 물론이다.

오간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야수들이 잘 쳐주고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투심 패스트볼이 좋아서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늘 경기 편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간도가 매우 잘 던져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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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오간도 “4일 휴식 후 등판 문제 없다”
    • 입력 2017-04-23 19:16:29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남긴 알렉시 오간도(34·한화 이글스)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간도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14-1 대승을 뒷받침했다.

오간도는 전날 11타점을 뽑아내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t 타선에 단 3안타 1볼넷만 허용했다.

안타 3개 중 하나는 기습번트 안타였고,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린 오간도에게서 4일 휴식 후 등판의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간도는 김성근 감독의 만류에도 이날 등판을 자청했다. 원래 화요일에 등판한 투수가 일요일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오간도가 화요일인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을 던지며 개인 최다인 투구 수 119개를 기록하자 하루 휴식을 더 주려고 했다.

하지만 오간도는 김 감독의 배려에도 등판 일정을 지켰고, 이날 완벽한 투구로 사령탑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33승 18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낸 거물급 용병이다.

몸값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에 이어 올해 KBO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180만 달러나 됐다.

하지만 오간도는 개막 이후 2경기에선 실망감을 줬다.

데뷔전이었던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 했고, 4일 쉬고 나선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5실점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오간도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리를 따내더니 18일 LG전(7이닝 2실점)에 이어 4일 휴식 후 등판한 이날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오간도는 이날까지 최근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90을 찍으며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음을 알렸다. 에이스 자리를 확고히 한 것은 물론이다.

오간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야수들이 잘 쳐주고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투심 패스트볼이 좋아서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늘 경기 편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오간도가 매우 잘 던져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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