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북한 해역 조업…오징어 1/3 감소

입력 2017.04.24 (21:34) 수정 2017.04.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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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하면서 오징어를 싹쓸이하기 때문인데 통계를 보면 이같은 추세가 확실히 나타납니다.

조연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한창입니다.

쉴 새 없이 낚싯바늘을 끌어올려 보지만 걸린 오징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갈수록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대수(어민) : "(10년 전에) 100톤을 잡았다면 10년 후인 지금 작년 같은 경우에는 10톤, 20톤 정도로 어획 감소가 많이 된 편이죠."

실제로 지난해 강원 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6천 748톤으로 지난 2004년 2만 2천243톤 보다 1/3로 줄었습니다.

어민들은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협약으로 지난 2004년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 첫 진출한 이후 어선 수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진출한 중국어선들은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중국 쌍끌이(어선)를 강력히 대응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에도 오징어 난다는 보장이 없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처럼 오징어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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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선 북한 해역 조업…오징어 1/3 감소
    • 입력 2017-04-24 21:35:16
    • 수정2017-04-24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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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하면서 오징어를 싹쓸이하기 때문인데 통계를 보면 이같은 추세가 확실히 나타납니다.

조연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밤바다를 환하게 밝힌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한창입니다.

쉴 새 없이 낚싯바늘을 끌어올려 보지만 걸린 오징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갈수록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대수(어민) : "(10년 전에) 100톤을 잡았다면 10년 후인 지금 작년 같은 경우에는 10톤, 20톤 정도로 어획 감소가 많이 된 편이죠."

실제로 지난해 강원 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6천 748톤으로 지난 2004년 2만 2천243톤 보다 1/3로 줄었습니다.

어민들은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협약으로 지난 2004년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 첫 진출한 이후 어선 수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진출한 중국어선들은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전국근해채낚기연합회 부회장) : "중국 쌍끌이(어선)를 강력히 대응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해에도 오징어 난다는 보장이 없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처럼 오징어마저 사라지지 않을까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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