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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김정은의 특수부대 집착 이유는?
입력 2017.04.29 (08:08) 수정 2017.04.29 (08:28)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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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5일은 북한군이 창건 85주년을 자축하는 날이었는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군의 가장 큰 특징은 물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지만, 특수전 부대 양성에 대한 김정은의 관심도 눈에 자주 띕니다.

북한군 특수부대는 적어도 숫자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 이번 주에는 북한군 특수부대의 실체와 김정은의 특수부대 집착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일성의 105번째 출생일을 맞아 열린 대규모 열병식.

북한은 주력 무기들을 총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광장으로 행진해 들어오는 육,해,공군과 전략군...

그런데 뒤이어 낯선 모습의 부대가 눈길을 끌었다.

야간투시경이 장착된 방탄모와 방탄조끼, AK소총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위장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까지 낀 건장한 군인들...

북한 TV는 이들을 ‘특수작전군’이라고 불렀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김영복 육군 상장의 인솔 하에 지축을 뒤흔들며 나아가는 특수작전군 열병 종대!”

이어, 이들을 바라보며 만족한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모습이 보인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시면 백두산 번개와도 같이 적들의 심장지에 멸적의 비수를 제일 먼저 꽂을 억센 의지가 서릿발 칩니다.”

기존 특수부대의 전력을 강화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한 것으로, 군내 위상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특수작전군이 북한군 내에서 위상이 상당히 올라갔고 결국은 김정은을 직접 호위하는 어떤 그런 부대로써의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 열병식 당시에 북한에서 발표는 육군, 해군, 항공 반항공군, 전략군, 그리고 특수작전군 이렇게 했거든요. 이 다섯 개 군이 들어간다는 것은 김정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전략군하고 같은 반열에 있는 거죠.”

김정은은 집권 초부터 중요 정치적 이벤트나 대외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우선적으로 특수부대를 찾았다.

2013년 3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고조되던 시기, 김정은은 11군단 예하 특수부대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일명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11군단은 우리의 특전사에 해당하는 북한군의 핵심 특수전 전력으로, 대남 침투와 후방교란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녹취> 北 기록영화(2013년 4월) : “제일 먼저 적의 심장부를 찔러 인민군대의 진짜 싸움 본때, 원수 격멸의 의지를 보여주리라는 확신을 표시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당시 국제사회의 제재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맞선 심리전으로 특수부대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어느 정도 자기가 자기를 보호해주고 정권을 보위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막강한 부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강한 전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거기 가서 사기를 북돋우는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김정은 정권의 특수부대 선전은 더욱 구체적이고 노골적인 양상을 보였다.

북한 TV가 공개한 지난해 말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특수작전대대의 훈련 모습.

청와대를 본뜬 모양의 건물 위로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하강한다.

기습 침투를 마친 군인들이 사람 모형을 끌고 빠져나오자 곧이어 포사격이 시작되고, 건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녹취> 北 기록영화(지난 1월 20일) :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이 세상 그 어디에 있건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 해버릴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억센 투지와 역량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북한 특수부대는 특정 시설을 목표로 하는 이 같은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청와대를 담당하는 부대가 있고 어떤 뭐 방송국을 담당하는 부대, 은행을 담당하는 부대... 그러니까 525부대는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청와대에 침투해서 청와대를 장악하는 그런 훈련만 1년 내내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영상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의 실전적 전술 훈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이전에 단순히 체력과 과감성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그래도 진일보한 측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무기들을 실제 활용하는 모습, 그다음에 이런 훈련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실전적 훈련을 지향하는 듯한 모습들이 일부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북한군 자체가 특수부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을 하고 특히 그러한 능력 강화에 지금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 병력은 줄잡아 20만명 정도...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 최대로 추정된다.

이들 특수부대는 유사시 AN-2 항공기와 공기부양정 등을 타고 침투해 국가 기간시설과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요인을 납치.암살하는 등 후방 교란 작전을 하게 된다.

북한의 특수부대 전력은 1960년대, 김일성의 특별 지시에 따라급격히 증강됐다.

11군단의 전신인 ‘특수 8군단’이 창설됐고, 경량화된 장비로 무장해 후방을 침투하는 경보병 대대와 저격 여단이 잇따라 창설됐다.

<녹취> 광복60년 특별기획 ‘KBS 영상실록’ : “1월 21일 밤 10시경 북한 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

‘김신조 사건’ 또는 ‘1.21사태’로 알려진 1968년 무장 간첩들의 청와대 습격 시도가 당시 북한 특수부대의 대표적인 침투 사례다.

생포된 김신조는 자신과 같은 특수부대원 수천명이 남침 훈련 중이라고 증언했다.

<녹취> 김신조(1968년 당시 기자회견) : “기본 가정환경 이런 게 좋은 동무들이기에 그런 부대에 갑니다. 기본 훈련은 이제 특수훈련인데 유술하고 격술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다음에 권투 훈련도 많이 했습니다.”

이후 김정일도 19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는 와중에도 해군과 공군에까지 저격여단을 창설하는 등 특수부대를 확대했다.

<인터뷰> 안혜경(前 북한군 특수부대 복무/2007년 탈북) : “고난의 행군 시기였어도 우리는 주에 꼭 행군을 백리행군을 했었고 한달에 한번씩 삼백리도 하고... 96년도부터는 우리가 알아서 정말 야채 남새 다 등에 지고 다니면서 훈련을 해야 될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 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2000년대 들어서는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경보병 특수부대를 증편했다.

한미 연합 전력에 대한 열세를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으로 만회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한국군이나 주한미군에 비해서 어떤 차량이나 장갑차에 탑재하고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이 지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결국은 최대한 경보병을 활용해서 기동성을 높이겠다라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산악이 많은 지형, 대한민국의 지형 특성을 봤을 때는 이러한 전술이 일부 통할 수 있는 측면도 상당부분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전방 지역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 탈북민은 부대원들이 남침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인터뷰> 안혜경(前 북한군 특수부대 복무/2007년 탈북) : “남한 침투죠, 당연히. 도하 훈련도 많이 했었고, 그래서 대한민국에 침투한다고 할 때는 뭐 산으로만 오는 게 아니고 바다로도 해가지로 그래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전투원들 훈련시키고 있어요. 인간 무기에요. 그냥. 인간 무기로. 그렇고. 그냥 명령받게 되면 명령 받은 전사는 그냥 알았습니다. 해서 그 자리에 가서 툭 떨어지면 끝인 거예요.”

지난 201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던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사살된다.

작전명 ‘넵튠 스피어’...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가 수행한 작전이었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체포 작전 역시 미군 특수부대가 성공시켰다.

독재자와 테러단체 지도자 제거에 미군 등의 특수부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이른바 ‘참수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김정은이 특수부대를 증강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특수작전부대가 수행하는 임무는 전쟁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성이 높은 임무, 그러니까 적에 지휘부를 제거하거나 혹은 체포하는 정치적으로 지극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도 이러한 특수작전부대에 특성에 주목을 하고 또한 이 대한민국이 KMPR, 그러니까 대량응징보복 전략을 통해서 특수부대를 강화하고 있다라는 정보를 접한 이상 북한으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십년간 지속된 경제난 속에 대규모 재래식 장비 유지에 북한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특수부대 양성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지금 북한의 딜레마는 120만 대군이 필요한데, 120만 대군을 다 잘 먹이고 잘 훈련시킬 수 없다는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저는 김정은이 판단했을 거라고 보고요. 북한군에 특작부대가 남한으로 들어와서 활동하는 거는 우리의 취약점을 공격할 수 있고 우리의 어떤 전쟁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아주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3일)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 2017을 지도하셨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며칠 앞두고 김정은은 육해공군 최정예 특수부대들의 타격훈련경기를 참관했다.

무장 헬기들이 화력을 퍼붓고 북한군 낙하산 부대는 수송기에서 적진으로 침투해 방어선을 무너뜨린다.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수부대의 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이다.

물론 우리 군 역시 이에 대응하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최근 우리 공군이 피스아이 조기 경보기와 같이 굉장히 우수한 탐지수단들을 도입하면서 저공으로 침투하는 AN2기까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이를 탐지, 격파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기부양정의 경우 고속함이나 기타 다양한 수상 세력들이 이러한 목표를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생각처럼 기습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적으로는 우리의 10배가 넘는 만큼 북한 특수부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북한이 갖고 있는 20만이라는 특수부대 전력은 막강한 거고요. 그 막강한 전력이 북한군의 사실상 주력군이 아니겠느냐, 전쟁을 직접 할 수 있는... 대규모 어떤 부대가 내려오는 것은 아마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 요원들이 내려와서 남한의 요인을 암살한다든지 뭐 그런 행위는 할 수 있겠죠. 기간시설을 폭파한다든가 그래서 남한을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그런 행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북한군이 선택한 비대칭전력, 특수부대...

1996년 강릉 무장간첩 사건 당시엔 실제 우리 군에 적잖은 피해를 안겼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위상과 전력을 급속히 증강시키고 있다.

북한 특수부대를 주시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 [클로즈업 북한] 김정은의 특수부대 집착 이유는?
    • 입력 2017-04-29 07:49:33
    • 수정2017-04-29 08:28:10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지난 25일은 북한군이 창건 85주년을 자축하는 날이었는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군의 가장 큰 특징은 물론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지만, 특수전 부대 양성에 대한 김정은의 관심도 눈에 자주 띕니다.

북한군 특수부대는 적어도 숫자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요.

<클로즈업 북한> 이번 주에는 북한군 특수부대의 실체와 김정은의 특수부대 집착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일성의 105번째 출생일을 맞아 열린 대규모 열병식.

북한은 주력 무기들을 총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광장으로 행진해 들어오는 육,해,공군과 전략군...

그런데 뒤이어 낯선 모습의 부대가 눈길을 끌었다.

야간투시경이 장착된 방탄모와 방탄조끼, AK소총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화기로 무장한 채 위장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까지 낀 건장한 군인들...

북한 TV는 이들을 ‘특수작전군’이라고 불렀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김영복 육군 상장의 인솔 하에 지축을 뒤흔들며 나아가는 특수작전군 열병 종대!”

이어, 이들을 바라보며 만족한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모습이 보인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시면 백두산 번개와도 같이 적들의 심장지에 멸적의 비수를 제일 먼저 꽂을 억센 의지가 서릿발 칩니다.”

기존 특수부대의 전력을 강화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한 것으로, 군내 위상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특수작전군이 북한군 내에서 위상이 상당히 올라갔고 결국은 김정은을 직접 호위하는 어떤 그런 부대로써의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 당시에 열병식 당시에 북한에서 발표는 육군, 해군, 항공 반항공군, 전략군, 그리고 특수작전군 이렇게 했거든요. 이 다섯 개 군이 들어간다는 것은 김정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전략군하고 같은 반열에 있는 거죠.”

김정은은 집권 초부터 중요 정치적 이벤트나 대외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우선적으로 특수부대를 찾았다.

2013년 3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고조되던 시기, 김정은은 11군단 예하 특수부대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일명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11군단은 우리의 특전사에 해당하는 북한군의 핵심 특수전 전력으로, 대남 침투와 후방교란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녹취> 北 기록영화(2013년 4월) : “제일 먼저 적의 심장부를 찔러 인민군대의 진짜 싸움 본때, 원수 격멸의 의지를 보여주리라는 확신을 표시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당시 국제사회의 제재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맞선 심리전으로 특수부대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어느 정도 자기가 자기를 보호해주고 정권을 보위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막강한 부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강한 전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거기 가서 사기를 북돋우는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김정은 정권의 특수부대 선전은 더욱 구체적이고 노골적인 양상을 보였다.

북한 TV가 공개한 지난해 말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특수작전대대의 훈련 모습.

청와대를 본뜬 모양의 건물 위로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낙하산을 타고 하강한다.

기습 침투를 마친 군인들이 사람 모형을 끌고 빠져나오자 곧이어 포사격이 시작되고, 건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녹취> 北 기록영화(지난 1월 20일) :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이 세상 그 어디에 있건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 해버릴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억센 투지와 역량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북한 특수부대는 특정 시설을 목표로 하는 이 같은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청와대를 담당하는 부대가 있고 어떤 뭐 방송국을 담당하는 부대, 은행을 담당하는 부대... 그러니까 525부대는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놓고 청와대에 침투해서 청와대를 장악하는 그런 훈련만 1년 내내 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같은 영상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의 실전적 전술 훈련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이전에 단순히 체력과 과감성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그래도 진일보한 측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새로운 무기들을 실제 활용하는 모습, 그다음에 이런 훈련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실전적 훈련을 지향하는 듯한 모습들이 일부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북한군 자체가 특수부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을 하고 특히 그러한 능력 강화에 지금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 병력은 줄잡아 20만명 정도...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 최대로 추정된다.

이들 특수부대는 유사시 AN-2 항공기와 공기부양정 등을 타고 침투해 국가 기간시설과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요인을 납치.암살하는 등 후방 교란 작전을 하게 된다.

북한의 특수부대 전력은 1960년대, 김일성의 특별 지시에 따라급격히 증강됐다.

11군단의 전신인 ‘특수 8군단’이 창설됐고, 경량화된 장비로 무장해 후방을 침투하는 경보병 대대와 저격 여단이 잇따라 창설됐다.

<녹취> 광복60년 특별기획 ‘KBS 영상실록’ : “1월 21일 밤 10시경 북한 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

‘김신조 사건’ 또는 ‘1.21사태’로 알려진 1968년 무장 간첩들의 청와대 습격 시도가 당시 북한 특수부대의 대표적인 침투 사례다.

생포된 김신조는 자신과 같은 특수부대원 수천명이 남침 훈련 중이라고 증언했다.

<녹취> 김신조(1968년 당시 기자회견) : “기본 가정환경 이런 게 좋은 동무들이기에 그런 부대에 갑니다. 기본 훈련은 이제 특수훈련인데 유술하고 격술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다음에 권투 훈련도 많이 했습니다.”

이후 김정일도 1990년대 중반 최악의 식량난을 겪는 와중에도 해군과 공군에까지 저격여단을 창설하는 등 특수부대를 확대했다.

<인터뷰> 안혜경(前 북한군 특수부대 복무/2007년 탈북) : “고난의 행군 시기였어도 우리는 주에 꼭 행군을 백리행군을 했었고 한달에 한번씩 삼백리도 하고... 96년도부터는 우리가 알아서 정말 야채 남새 다 등에 지고 다니면서 훈련을 해야 될 정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 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는 거죠.”

2000년대 들어서는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경보병 특수부대를 증편했다.

한미 연합 전력에 대한 열세를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비대칭 전력으로 만회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한국군이나 주한미군에 비해서 어떤 차량이나 장갑차에 탑재하고 기동할 수 있는 능력이 지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결국은 최대한 경보병을 활용해서 기동성을 높이겠다라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산악이 많은 지형, 대한민국의 지형 특성을 봤을 때는 이러한 전술이 일부 통할 수 있는 측면도 상당부분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전방 지역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 탈북민은 부대원들이 남침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인터뷰> 안혜경(前 북한군 특수부대 복무/2007년 탈북) : “남한 침투죠, 당연히. 도하 훈련도 많이 했었고, 그래서 대한민국에 침투한다고 할 때는 뭐 산으로만 오는 게 아니고 바다로도 해가지로 그래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전투원들 훈련시키고 있어요. 인간 무기에요. 그냥. 인간 무기로. 그렇고. 그냥 명령받게 되면 명령 받은 전사는 그냥 알았습니다. 해서 그 자리에 가서 툭 떨어지면 끝인 거예요.”

지난 201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던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사살된다.

작전명 ‘넵튠 스피어’...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가 수행한 작전이었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체포 작전 역시 미군 특수부대가 성공시켰다.

독재자와 테러단체 지도자 제거에 미군 등의 특수부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이른바 ‘참수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김정은이 특수부대를 증강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특수작전부대가 수행하는 임무는 전쟁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성이 높은 임무, 그러니까 적에 지휘부를 제거하거나 혹은 체포하는 정치적으로 지극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도 이러한 특수작전부대에 특성에 주목을 하고 또한 이 대한민국이 KMPR, 그러니까 대량응징보복 전략을 통해서 특수부대를 강화하고 있다라는 정보를 접한 이상 북한으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십년간 지속된 경제난 속에 대규모 재래식 장비 유지에 북한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특수부대 양성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지금 북한의 딜레마는 120만 대군이 필요한데, 120만 대군을 다 잘 먹이고 잘 훈련시킬 수 없다는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저는 김정은이 판단했을 거라고 보고요. 북한군에 특작부대가 남한으로 들어와서 활동하는 거는 우리의 취약점을 공격할 수 있고 우리의 어떤 전쟁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아주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3일)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타격경기대회 2017을 지도하셨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며칠 앞두고 김정은은 육해공군 최정예 특수부대들의 타격훈련경기를 참관했다.

무장 헬기들이 화력을 퍼붓고 북한군 낙하산 부대는 수송기에서 적진으로 침투해 방어선을 무너뜨린다.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수부대의 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이다.

물론 우리 군 역시 이에 대응하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뷰>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최근 우리 공군이 피스아이 조기 경보기와 같이 굉장히 우수한 탐지수단들을 도입하면서 저공으로 침투하는 AN2기까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이를 탐지, 격파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공기부양정의 경우 고속함이나 기타 다양한 수상 세력들이 이러한 목표를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생각처럼 기습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적으로는 우리의 10배가 넘는 만큼 북한 특수부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인터뷰>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북한이 갖고 있는 20만이라는 특수부대 전력은 막강한 거고요. 그 막강한 전력이 북한군의 사실상 주력군이 아니겠느냐, 전쟁을 직접 할 수 있는... 대규모 어떤 부대가 내려오는 것은 아마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 요원들이 내려와서 남한의 요인을 암살한다든지 뭐 그런 행위는 할 수 있겠죠. 기간시설을 폭파한다든가 그래서 남한을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그런 행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북한군이 선택한 비대칭전력, 특수부대...

1996년 강릉 무장간첩 사건 당시엔 실제 우리 군에 적잖은 피해를 안겼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위상과 전력을 급속히 증강시키고 있다.

북한 특수부대를 주시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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