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北미사일 도발은 불만표시…아직 희망 있어”

입력 2017.04.29 (16:58) 수정 2017.04.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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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이 외부의 추가제재 등 압박 강화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 사평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언급하면서 중국, 미국, 북한 간에 기묘한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 문제 관련 장관급 회의가 열리던 때였다"면서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그 회의에 대해 시위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으로 강함과 불만을 표시하는 일종의 특수한 항의 언어이고 오늘 미사일 시험 발사도 그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미사일 발사로 북한 내 사기를 높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이번 미사일 시험이 또 실패한 것은 미사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보여준 신형 탄도미사일이 기술적으로 믿을 만하지 않으며 모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29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100명의 상원의원 앞에서 대북 상황을 통보하고 15개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를 백악관에 초대했는데 북한은 또 불복해 트럼프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 지난 16일과 29일 각각 실패한 미사일 1발씩만 봤을 뿐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정치적 수단을 동원하고 군사적 옵션을 강요하면서도 외교적 수단으로도 한반도 문제 해결 태도를 표명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는 변화무쌍한 지역으로, 북미 양측 모두 강경해 누구라도 참을 수 없다고 하면 끌려갈 수 있고 양측이 담판하려고 하면 서로 보내는 신호의 방식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시험 실패로 충돌이 거세지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의 긴박감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정세를 정확히 보도록 인도해야 하며 북한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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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16:58:05
    • 수정2017-04-29 17:19:53
    국제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이 외부의 추가제재 등 압박 강화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 사평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언급하면서 중국, 미국, 북한 간에 기묘한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간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 문제 관련 장관급 회의가 열리던 때였다"면서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그 회의에 대해 시위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외적으로 강함과 불만을 표시하는 일종의 특수한 항의 언어이고 오늘 미사일 시험 발사도 그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미사일 발사로 북한 내 사기를 높이려 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그러나 "이번 미사일 시험이 또 실패한 것은 미사일 기술이 성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보여준 신형 탄도미사일이 기술적으로 믿을 만하지 않으며 모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29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로 트럼프 대통령은 100명의 상원의원 앞에서 대북 상황을 통보하고 15개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 대사를 백악관에 초대했는데 북한은 또 불복해 트럼프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 지난 16일과 29일 각각 실패한 미사일 1발씩만 봤을 뿐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정치적 수단을 동원하고 군사적 옵션을 강요하면서도 외교적 수단으로도 한반도 문제 해결 태도를 표명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반도는 변화무쌍한 지역으로, 북미 양측 모두 강경해 누구라도 참을 수 없다고 하면 끌려갈 수 있고 양측이 담판하려고 하면 서로 보내는 신호의 방식도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시험 실패로 충돌이 거세지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의 긴박감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정세를 정확히 보도록 인도해야 하며 북한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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