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인 억류 공식화…“인질외교 시동”

입력 2017.05.04 (12:23) 수정 2017.05.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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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지난 달 말 체포한 한국계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적대행위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인질을 협상카드로 삼는 이른바 인질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과기대 강의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출국하려다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씨.

북한이 김 씨를 억류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억류 11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씨가 "국가를 전복하려는 적대행위를 했다"며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적대행위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10년 가까이 북한을 드나들며 수재민들과 고아들을 돕는 등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씨에 앞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 혐의로,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체제전복 혐의로 복역중입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억류 대학생 부친) : "아들은 정치적인 대화나 현 상황(북미 긴장)과 관계된 뭔가에 연루돼 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정부와의 강 대 강 구도에서 미국인 인질들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인질외교'에 시동을 건 겁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국은) 자기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죠. 그런 것들을 (북한이) 잘 활용한다고 봐야죠."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국 여기자 2명을 납치해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등 고비 때마다 인질을 흥정거리로 삼는 비인도적인 구태를 일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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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국인 억류 공식화…“인질외교 시동”
    • 입력 2017-05-04 12:35:14
    • 수정2017-05-04 13: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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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지난 달 말 체포한 한국계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적대행위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인질을 협상카드로 삼는 이른바 인질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과기대 강의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출국하려다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씨.

북한이 김 씨를 억류중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억류 11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씨가 "국가를 전복하려는 적대행위를 했다"며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적대행위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10년 가까이 북한을 드나들며 수재민들과 고아들을 돕는 등 대북 인도지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 씨에 앞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가 간첩 혐의로, 미국인 청년 웜비어가 체제전복 혐의로 복역중입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억류 대학생 부친) : "아들은 정치적인 대화나 현 상황(북미 긴장)과 관계된 뭔가에 연루돼 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정부와의 강 대 강 구도에서 미국인 인질들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인질외교'에 시동을 건 겁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국은) 자기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죠. 그런 것들을 (북한이) 잘 활용한다고 봐야죠."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미국 여기자 2명을 납치해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등 고비 때마다 인질을 흥정거리로 삼는 비인도적인 구태를 일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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