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고강도 직접 비난…“붉은 선 넘고 있다”

입력 2017.05.05 (06:02) 수정 2017.05.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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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대단히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며 비난했는데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중국이 두 나라 관계의 기둥을 찍어내고 있다며 중국을 대놓고 위협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을 이웃 나라나 대국으로 지칭하지 않고 직접 거론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중국은 조중(북·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오늘의 무모한 망동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특히 최근 북한을 비난하는 중국 인민일보와 환구시보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중국이 붉은 선,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배신이라는 단어도 써가며 중국을 원색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와 핵을 맞바꾸지 않겠다며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고강도 대중국 비난은 북·중 관계가 최악이었던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이런 식으로 굉장히 중국 전체를 통칭해서 비판했는데, 이런 일은 아마 북·중 역사에 거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력한 언급입니다."

개인 명의 논평이지만 이 정도 비난 수위는 북한 김정은과 지도부가 중국에 대해 극도로 격앙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입니다.

유례없는 북한의 고강도 중국 비판에 북·중 관계에 근본적으로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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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국 고강도 직접 비난…“붉은 선 넘고 있다”
    • 입력 2017-05-05 06:04:06
    • 수정2017-05-05 0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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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대단히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며 비난했는데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중국이 두 나라 관계의 기둥을 찍어내고 있다며 중국을 대놓고 위협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을 이웃 나라나 대국으로 지칭하지 않고 직접 거론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중국은 조중(북·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오늘의 무모한 망동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특히 최근 북한을 비난하는 중국 인민일보와 환구시보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중국이 붉은 선,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배신이라는 단어도 써가며 중국을 원색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와 핵을 맞바꾸지 않겠다며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고강도 대중국 비난은 북·중 관계가 최악이었던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이런 식으로 굉장히 중국 전체를 통칭해서 비판했는데, 이런 일은 아마 북·중 역사에 거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력한 언급입니다."

개인 명의 논평이지만 이 정도 비난 수위는 북한 김정은과 지도부가 중국에 대해 극도로 격앙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입니다.

유례없는 북한의 고강도 중국 비판에 북·중 관계에 근본적으로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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