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보도’ 고발전 비화…해수부 “통화 공무원 대기발령”

입력 2017.05.05 (06:13) 수정 2017.05.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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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BS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고발전으로 확산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소속 7급 공무원이 SBS 기자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 직원을 대기발령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BS 기자와 통화한 직원이 자진 신고했으며, 즉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파견됐던 직원으로, 인터넷 뉴스에서 본 내용을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 "어떠한 정치적 고려나 거래를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하지만, 파문은 고소고발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SBS를 방문해 기사 삭제와 사과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따졌습니다.

이어 언론 자유가 권력에 의해 유린된 사례라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문재인 후보를 언론에 대한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대행) : "(문재인 후보는) 이 패륜적이고, 충격적인 사태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SBS 의혹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한국당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도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선거 중립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진영 논리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며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녹취> 손금주(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문재인 후보 측이) 피해자 코스프레(가장)를 하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결국 백기 투항을 받는 행태에 말문이 막힙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세월호 상처를 파헤치며 반인륜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 당이 SBS가 스스로 삭제한 기사를 조직적으로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다시 한 번 정치권에 촉구합니다. 더 이상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정우택 한국당 대표 대행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SBS와 해수부 7급 공무원을 고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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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보도’ 고발전 비화…해수부 “통화 공무원 대기발령”
    • 입력 2017-05-05 06:15:00
    • 수정2017-05-05 07: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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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BS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고발전으로 확산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소속 7급 공무원이 SBS 기자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이 직원을 대기발령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BS 기자와 통화한 직원이 자진 신고했으며, 즉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파견됐던 직원으로, 인터넷 뉴스에서 본 내용을 말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 "어떠한 정치적 고려나 거래를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하지만, 파문은 고소고발전으로 확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SBS를 방문해 기사 삭제와 사과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따졌습니다.

이어 언론 자유가 권력에 의해 유린된 사례라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문재인 후보를 언론에 대한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대행) : "(문재인 후보는) 이 패륜적이고, 충격적인 사태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SBS 의혹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한국당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도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해 선거 중립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진영 논리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며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녹취> 손금주(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문재인 후보 측이) 피해자 코스프레(가장)를 하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결국 백기 투항을 받는 행태에 말문이 막힙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세월호 상처를 파헤치며 반인륜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 당이 SBS가 스스로 삭제한 기사를 조직적으로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다시 한 번 정치권에 촉구합니다. 더 이상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정우택 한국당 대표 대행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SBS와 해수부 7급 공무원을 고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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