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적 강풍·건조한 날씨’ 화재 키웠다

입력 2017.05.08 (06:33) 수정 2017.05.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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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철 동해안 지역에서는 산불이 났다하면 이번처럼 대형 산불로 번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이 지역에서 부는 국지적인 바람 등 특별한 기상 조건이 불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걷잡을 수 없는 화염이 천년 고찰 낙산사를 집어삼킵니다.

지난 2005년 4월 발생한 양양 산불입니다.

2000년 4월에는 강릉 등 강원 영동 5개 시군에 동시에 산불이 나 여의도 면적의 80배가 넘는 산림을 불태웠습니다.

봄철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집중되는 건 이 지역의 특별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봄에는 남고북저 형의 기압배치가 자주 나타나 한반도에 서풍을 몰고 옵니다.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태백산맥과 역전층 사이의 좁은 틈을 지나며 압축돼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돌변하는 겁니다.

여기에 올해는 유난히 비도 적었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강릉 등 영동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50~6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메마른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매우 강하게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고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계곡이 깊은 지형 특성상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국지적인 강풍이 부는 것도 산불 확산을 부채질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낮부터 강풍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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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지적 강풍·건조한 날씨’ 화재 키웠다
    • 입력 2017-05-08 06:37:47
    • 수정2017-05-08 07: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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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철 동해안 지역에서는 산불이 났다하면 이번처럼 대형 산불로 번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이 지역에서 부는 국지적인 바람 등 특별한 기상 조건이 불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걷잡을 수 없는 화염이 천년 고찰 낙산사를 집어삼킵니다.

지난 2005년 4월 발생한 양양 산불입니다.

2000년 4월에는 강릉 등 강원 영동 5개 시군에 동시에 산불이 나 여의도 면적의 80배가 넘는 산림을 불태웠습니다.

봄철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집중되는 건 이 지역의 특별한 날씨 영향이 큽니다.

봄에는 남고북저 형의 기압배치가 자주 나타나 한반도에 서풍을 몰고 옵니다.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태백산맥과 역전층 사이의 좁은 틈을 지나며 압축돼 초속 30미터의 강풍으로 돌변하는 겁니다.

여기에 올해는 유난히 비도 적었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강릉 등 영동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50~6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메마른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매우 강하게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고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계곡이 깊은 지형 특성상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국지적인 강풍이 부는 것도 산불 확산을 부채질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낮부터 강풍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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