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도깨비불’…산불 키운 건조·강풍

입력 2017.05.08 (09:35) 수정 2017.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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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난 산불은 만 하룻만에 엄청난 면적의 산림과 민가 수십 채를 태웠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산불 피해가 왜 이렇게 커졌는지,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찬 바람을 따라 불이 이리저리 순식간에 옮겨 붙습니다.

강한 바람때문에 나타나는 이른바 도깨비 불 현상!

당시 강릉에 분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1미터로 어른조차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박진동(강릉 성산면 금산리) : "바람 불면 불똥이 막 날아와요. 조그만 불씨가 있었는데 그게 계속 번져서..."

산불 현장의 대지와 임야는 바짝 마른 상태였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는 지난 달 23일부터 내려진 건조특보가 열흘 넘게 발효중이었습니다.

산불 위험을 가장 키운다는 메마른 날씨와 강풍이 동시에 겹친 상황입니다.

잔불 정리가 모두 끝난 현장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계속해서 불면서 이처럼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불 피해지에 불이 쉽게 옮겨붙는 소나무가 밀집한 것도 산불 확산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 김석중(강릉시청 산림과 계장) : "(소나무의) 송진 성분 때문에 한번 불이 붙으면 확산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비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형산불의 원인은 상주의 경우 쓰레기 소각이었고 강릉과 삼척은 입산자의 단순실수로 추정됩니다.

산림당국은 실수로 인한 산불의 경우에도 관용보다는 관련법령을 엄격히 적용해 처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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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따라 ‘도깨비불’…산불 키운 건조·강풍
    • 입력 2017-05-08 09:40:27
    • 수정2017-05-08 10: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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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난 산불은 만 하룻만에 엄청난 면적의 산림과 민가 수십 채를 태웠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산불 피해가 왜 이렇게 커졌는지,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찬 바람을 따라 불이 이리저리 순식간에 옮겨 붙습니다.

강한 바람때문에 나타나는 이른바 도깨비 불 현상!

당시 강릉에 분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1미터로 어른조차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박진동(강릉 성산면 금산리) : "바람 불면 불똥이 막 날아와요. 조그만 불씨가 있었는데 그게 계속 번져서..."

산불 현장의 대지와 임야는 바짝 마른 상태였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는 지난 달 23일부터 내려진 건조특보가 열흘 넘게 발효중이었습니다.

산불 위험을 가장 키운다는 메마른 날씨와 강풍이 동시에 겹친 상황입니다.

잔불 정리가 모두 끝난 현장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계속해서 불면서 이처럼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산불 피해지에 불이 쉽게 옮겨붙는 소나무가 밀집한 것도 산불 확산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 김석중(강릉시청 산림과 계장) : "(소나무의) 송진 성분 때문에 한번 불이 붙으면 확산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비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형산불의 원인은 상주의 경우 쓰레기 소각이었고 강릉과 삼척은 입산자의 단순실수로 추정됩니다.

산림당국은 실수로 인한 산불의 경우에도 관용보다는 관련법령을 엄격히 적용해 처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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