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베네수엘라…차베스 동상도 파손

입력 2017.05.08 (21:46) 수정 2017.05.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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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40일 가까이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37명이 숨졌습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이 파손되는 등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베네수엘라, 박영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거리에 내동대이 쳐집니다.

한때 베네수엘라 사회주의의 상징이었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성난 시위대가 차베스의 동상을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보안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지만,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야당이 다수인 의회를 무력화하려고 시도하면서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대학생과 주부, 은퇴한 노인들까지 참여해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스트로(시위 참가자) : "우리는 미래가 없습니다. 마두로와 그의 정부는 자유를 억압하고 있어요. 우리는 자유로운 나라를 원합니다."

세계 1위의 원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왔지만 유가가 폭락하면서 이제는 식량과 의약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라모스(시위 참가자) : "우리 자녀들이 잘 살면 좋겠지만, 이 나라에는 일할 직장도 없습니다. 살기도 어렵고, 치안마저 불안한 상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37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를 구성해 위기를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야권은 정권연장을 위한 수단이라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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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베네수엘라…차베스 동상도 파손
    • 입력 2017-05-08 21:47:18
    • 수정2017-05-08 2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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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40일 가까이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37명이 숨졌습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이 파손되는 등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베네수엘라, 박영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차베스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거리에 내동대이 쳐집니다.

한때 베네수엘라 사회주의의 상징이었지만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성난 시위대가 차베스의 동상을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보안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지만,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야당이 다수인 의회를 무력화하려고 시도하면서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대학생과 주부, 은퇴한 노인들까지 참여해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스트로(시위 참가자) : "우리는 미래가 없습니다. 마두로와 그의 정부는 자유를 억압하고 있어요. 우리는 자유로운 나라를 원합니다."

세계 1위의 원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왔지만 유가가 폭락하면서 이제는 식량과 의약품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라모스(시위 참가자) : "우리 자녀들이 잘 살면 좋겠지만, 이 나라에는 일할 직장도 없습니다. 살기도 어렵고, 치안마저 불안한 상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37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를 구성해 위기를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야권은 정권연장을 위한 수단이라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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