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키우는 ‘품앗이 육아’ 확산

입력 2017.05.12 (06:54) 수정 2017.05.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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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아이를 이웃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이른바 '품앗이 육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모는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은 '더불어 자라는' 지혜를 배운다고 하는데요.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기종기 모여앉은 아이들이 동화 속 이야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녹취> "여왕님이 어떻게 했어요? 읽어볼까? (그만 그만~)"

일반 어린이집 같아 보이지만 보육 교사는 따로 없습니다.

엄마들이 선생님이 돼 수업도 하고, 아이도 돌보는 '육아 품앗이'.

지난해 이미 30만 명이 이런 품앗이로 육아 부담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왕윤순(서울시 중랑구) : "책을 봐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 조사를 해도 좀 막막한 게 있는데, 동네 정보도 얻고 이제 양육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온 김병수 씨와 이동현 씨.

<녹취> "태경아, 아빠 왔다. (나 조금만 더 놀다 갈래.)"

더 놀고 싶다는 아이 옆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지난 주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두 아빠의 몫입니다.

서른 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는 이곳은 스물일곱 가정이 공동 출자해 만든 협동 어린이집.

내 아이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자는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서울시 송파구) : "요즘 다 아이가 한 명, 두 명밖에 없으니까 형제라든지 이런 게 많이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동생도 있고 언니 오빠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게 어울려서 놀 수 있으니까…."

이렇게 부모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협동 어린이집은 전국에 157곳.

육아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아이를 잘 키우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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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키우는 ‘품앗이 육아’ 확산
    • 입력 2017-05-12 07:00:59
    • 수정2017-05-12 07:13: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아이를 이웃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이른바 '품앗이 육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모는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은 '더불어 자라는' 지혜를 배운다고 하는데요.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기종기 모여앉은 아이들이 동화 속 이야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녹취> "여왕님이 어떻게 했어요? 읽어볼까? (그만 그만~)"

일반 어린이집 같아 보이지만 보육 교사는 따로 없습니다.

엄마들이 선생님이 돼 수업도 하고, 아이도 돌보는 '육아 품앗이'.

지난해 이미 30만 명이 이런 품앗이로 육아 부담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왕윤순(서울시 중랑구) : "책을 봐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 조사를 해도 좀 막막한 게 있는데, 동네 정보도 얻고 이제 양육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온 김병수 씨와 이동현 씨.

<녹취> "태경아, 아빠 왔다. (나 조금만 더 놀다 갈래.)"

더 놀고 싶다는 아이 옆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지난 주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두 아빠의 몫입니다.

서른 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는 이곳은 스물일곱 가정이 공동 출자해 만든 협동 어린이집.

내 아이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자는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서울시 송파구) : "요즘 다 아이가 한 명, 두 명밖에 없으니까 형제라든지 이런 게 많이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동생도 있고 언니 오빠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게 어울려서 놀 수 있으니까…."

이렇게 부모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협동 어린이집은 전국에 157곳.

육아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아이를 잘 키우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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