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대 어떻게 구현할까?

입력 2017.05.12 (08:07) 수정 2017.05.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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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보지 않고,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는 건데요,

권위적인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새로운 대통령 상을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에서 탈권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청와대 구조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아 고립시키고, 참모들과도 멀어지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광화문 청사에서 집무를 보게 되면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들이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할수 있어 수시로 논의하고 공무원들과의 소통도 훨씬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업무 공간을 옮긴다는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을 모두 정부 청사로 옮겨 갈 후보지는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그리고 창성동 별관 모두 3곳인데요,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은 천 명 안팎의 청와대 근무자를 모두 수용할 수는 있지만, 대로변에 있어서 보안에 취약합니다.

창성동 별관은 규모가 너무 작아 청와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고 위치도 광화문이 아니라 효자로입니다.

어느 경우든 해당 건물의 유리를 방탄으로 바꾸는 등 외부 공격이나 침입에 대비한 추가 시설 공사는 불가피합니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경호실 내부에선 일부 신중론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 혼잡도 우려되는데요,

하지만 교통 혼잡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만 잠깐 신호가 통제되는 거라 교통의 흐름을 전혀 가로막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종 이전 여부는 대통령 의지가 중요할수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목진휴(국민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 "대통령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이렇게 하게 되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되지…"

광화문 이전 구상은 올해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세운뒤 내년에 공사를 마쳐 오는 2019년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마칠 예정입니다.

대신 지금의 청와대는 북악산과 함께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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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시대 어떻게 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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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12 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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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집무를 보지 않고,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는 건데요,

권위적인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새로운 대통령 상을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에서 탈권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청와대 구조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아 고립시키고, 참모들과도 멀어지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광화문 청사에서 집무를 보게 되면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들이 같은 업무공간에서 일을 할수 있어 수시로 논의하고 공무원들과의 소통도 훨씬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업무 공간을 옮긴다는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부속실을 모두 정부 청사로 옮겨 갈 후보지는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 그리고 창성동 별관 모두 3곳인데요,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은 천 명 안팎의 청와대 근무자를 모두 수용할 수는 있지만, 대로변에 있어서 보안에 취약합니다.

창성동 별관은 규모가 너무 작아 청와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고 위치도 광화문이 아니라 효자로입니다.

어느 경우든 해당 건물의 유리를 방탄으로 바꾸는 등 외부 공격이나 침입에 대비한 추가 시설 공사는 불가피합니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경호실 내부에선 일부 신중론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 혼잡도 우려되는데요,

하지만 교통 혼잡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만 잠깐 신호가 통제되는 거라 교통의 흐름을 전혀 가로막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종 이전 여부는 대통령 의지가 중요할수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목진휴(국민대 정치행정학부 교수) : "대통령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이렇게 하게 되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되지…"

광화문 이전 구상은 올해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세운뒤 내년에 공사를 마쳐 오는 2019년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마칠 예정입니다.

대신 지금의 청와대는 북악산과 함께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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