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으로 얻은 더 큰 사랑…진정한 ‘가족의 의미’

입력 2017.05.13 (07:39) 수정 2017.05.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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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3명의 자녀를 입양해 말 그대로 다둥이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버려지는 아이는 늘고 입양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랑으로 완성된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공부하자! (네!)"

방 한쪽에 자리 잡은 초등학생 지훈이와 명훈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대학생 누나에게 영어를 배웁니다.

<녹취> "과일 먹자!"

공부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가족과 함께라면 늘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6명.

10여 년 전, 아이 셋을 입양하면서 김수진 씨네는 그야말로 다둥이 가족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수진(입양 가족 엄마) : "NGO 활동하는 (입양)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 남편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들을 많이 받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나서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지혜(입양 가족 큰 딸) : "딱히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 없고, 힘들 때 위로해 주고 이럴 수도 있고 부모님이 바쁘시거나 해도 옆에서 동생들이 한, 두 명씩은 꼭 있으니까..."

<인터뷰> 윤지훈(입양 가족 아들): "입양이 어떤 건지 하고, 입양이 정확하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어요."

입양으로 얻게 된 더 큰 사랑 덕에 3년 전부터는 다른 입양가족들과 함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이나 나눔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동은 880여 명.

갈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입양'으로 재발견하게 된 사랑의 가치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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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3 07:45:15
    • 수정2017-05-13 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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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자녀를 둔 부모가 3명의 자녀를 입양해 말 그대로 다둥이 가정을 만들었습니다.

버려지는 아이는 늘고 입양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랑으로 완성된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공부하자! (네!)"

방 한쪽에 자리 잡은 초등학생 지훈이와 명훈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대학생 누나에게 영어를 배웁니다.

<녹취> "과일 먹자!"

공부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가족과 함께라면 늘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6명.

10여 년 전, 아이 셋을 입양하면서 김수진 씨네는 그야말로 다둥이 가족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수진(입양 가족 엄마) : "NGO 활동하는 (입양)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 남편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들을 많이 받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나서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지혜(입양 가족 큰 딸) : "딱히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 없고, 힘들 때 위로해 주고 이럴 수도 있고 부모님이 바쁘시거나 해도 옆에서 동생들이 한, 두 명씩은 꼭 있으니까..."

<인터뷰> 윤지훈(입양 가족 아들): "입양이 어떤 건지 하고, 입양이 정확하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어요."

입양으로 얻게 된 더 큰 사랑 덕에 3년 전부터는 다른 입양가족들과 함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이나 나눔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동은 880여 명.

갈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입양'으로 재발견하게 된 사랑의 가치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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