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속도 내는 ‘정상 외교’

입력 2017.05.13 (07:45) 수정 2017.05.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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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지난해 탄핵 국면 이후 사실상 공백상태였던 정상 외교가 빠른 속도로 재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일본 아베 총리 등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정상 간의 대화채널을 복원시켰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통화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당선 축하 전화였기 때문에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한반도 관련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외교 난맥상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사드 보복, 위안부 합의 문제 등과 관련해 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특사교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 대표단이 내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정상 포럼에 참석하고, 우리 정부는 별도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조만간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달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과의 정상 회담이 잇따라 열리게 됩니다. 북핵과 사드, 한미 FTA 재협상 등 정상 간의 합의가 필요한 현안이 산적해있습니다. 이견도 있는 만큼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외교안보 라인 인선을 빨리 마무리 한 뒤에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치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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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속도 내는 ‘정상 외교’
    • 입력 2017-05-13 07:50:00
    • 수정2017-05-13 08: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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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지난해 탄핵 국면 이후 사실상 공백상태였던 정상 외교가 빠른 속도로 재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일본 아베 총리 등과 전화 통화를 하며 정상 간의 대화채널을 복원시켰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통화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당선 축하 전화였기 때문에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한반도 관련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외교 난맥상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사드 보복, 위안부 합의 문제 등과 관련해 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특사교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 대표단이 내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정상 포럼에 참석하고, 우리 정부는 별도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조만간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달쯤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과의 정상 회담이 잇따라 열리게 됩니다. 북핵과 사드, 한미 FTA 재협상 등 정상 간의 합의가 필요한 현안이 산적해있습니다. 이견도 있는 만큼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외교안보 라인 인선을 빨리 마무리 한 뒤에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치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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