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낙연 철저 검증” 공언 속 온도차

입력 2017.05.13 (11:53) 수정 2017.05.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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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13일(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검증'에 무게를 둔 반면, 국민의당은 '신속한 진행'을 강조하는 등 당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후보자의 철학과 능력, 자질, 도덕성 등을 두루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시대적 행동은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오로지 국민의 시각에서 새로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겠다. 특히 대북관과 안보관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전 전남지사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과 호남 유권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인사청문 절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 등 도덕성과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며 "'봐 주기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 지명이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바른정당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일부러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다만,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을 들어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인사인지,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현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차출에 따른 도정 공백이 우려되고, 이 후보자가 특정 정파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한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 통합의 적임자인지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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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3 11:53:14
    • 수정2017-05-13 11:55:22
    정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은 13일(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검증'에 무게를 둔 반면, 국민의당은 '신속한 진행'을 강조하는 등 당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후보자의 철학과 능력, 자질, 도덕성 등을 두루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시대적 행동은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오로지 국민의 시각에서 새로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겠다. 특히 대북관과 안보관도 집중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전 전남지사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과 호남 유권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인사청문 절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 등 도덕성과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며 "'봐 주기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 지명이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바른정당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일부러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다만,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을 들어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인사인지, 도덕성과 국정 운영 능력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현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차출에 따른 도정 공백이 우려되고, 이 후보자가 특정 정파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한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 통합의 적임자인지 신중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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