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연타석포’ 기아 역전승…한화, 시즌 첫 3연승

입력 2017.05.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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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타자' 최형우(34)가 극적인 홈런 2방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4연패 직전에서 구해냈다.

최형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1사 1루에서 SK 마무리 서진용의 포크볼을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우완 채병용의 높은 볼을 잡아당겨 다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연타석으로 시즌 8, 9호 홈런을 날린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KIA는 5-3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6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시즌 처음으로 당한 3연패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헥터가 1회 SK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월 선제 3점포를 허용하면서 KIA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헥터는 8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8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바람에 KIA는 4연패 직전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4년간 10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와 내야 땅볼, 볼넷으로 제 몫을 못한 최형우는 이런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드라마틱한 동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연타석으로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9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임창용이 시즌 3승과 함께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KIA와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는 2위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는 나란히 패했다.

NC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에 2-5로 졌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0-10으로 대패했다.

NC와 LG 모두 옆구리 투수인 고영표(kt), 김재영(한화)에게 톡톡히 당했다.

고영표는 NC 강타선을 6⅔이닝 동안 2점으로 묶고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옆구리 투수에게 약한 LG 타선을 겨냥해 김성근 한화 감독이 표적으로 내세운 사이드암 김재영 안타 7개를 맞았으나 6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는 혼신의 역투로 감격스러운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출루 장인' 김태균(35·한화)은 1회 중전 안타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8'로 늘리고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팀의 대승에 앞장섰다.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에 수립한 아시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제물로 안타 14개를 몰아쳐 9-4로 승리했다.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고전해 온 두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날리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두산 두 번 투수 함덕주에게 막힌 롯데는 9위로 추락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따돌렸다.

넥센의 4번 타자 채태인은 3-3이던 5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친정'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이승엽은 2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KBO리그 통산 448번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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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우 연타석포’ 기아 역전승…한화, 시즌 첫 3연승
    • 입력 2017-05-13 22:15:58
    연합뉴스
'100억 타자' 최형우(34)가 극적인 홈런 2방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4연패 직전에서 구해냈다.

최형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1사 1루에서 SK 마무리 서진용의 포크볼을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우완 채병용의 높은 볼을 잡아당겨 다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연타석으로 시즌 8, 9호 홈런을 날린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KIA는 5-3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6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시즌 처음으로 당한 3연패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헥터가 1회 SK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월 선제 3점포를 허용하면서 KIA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헥터는 8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8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바람에 KIA는 4연패 직전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4년간 10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와 내야 땅볼, 볼넷으로 제 몫을 못한 최형우는 이런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드라마틱한 동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연타석으로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9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임창용이 시즌 3승과 함께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KIA와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는 2위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는 나란히 패했다.

NC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에 2-5로 졌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0-10으로 대패했다.

NC와 LG 모두 옆구리 투수인 고영표(kt), 김재영(한화)에게 톡톡히 당했다.

고영표는 NC 강타선을 6⅔이닝 동안 2점으로 묶고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옆구리 투수에게 약한 LG 타선을 겨냥해 김성근 한화 감독이 표적으로 내세운 사이드암 김재영 안타 7개를 맞았으나 6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는 혼신의 역투로 감격스러운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화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출루 장인' 김태균(35·한화)은 1회 중전 안타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8'로 늘리고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팀의 대승에 앞장섰다.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에 수립한 아시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제물로 안타 14개를 몰아쳐 9-4로 승리했다.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고전해 온 두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날리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

두산 두 번 투수 함덕주에게 막힌 롯데는 9위로 추락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따돌렸다.

넥센의 4번 타자 채태인은 3-3이던 5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친정'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이승엽은 2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KBO리그 통산 448번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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