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경질’ 역풍에 코너 몰린 트럼프, 백악관 대폭 개편 검토

입력 2017.05.15 (00:54) 수정 2017.05.1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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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했다가 역풍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폭 개편(huge reboot)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현지시간 14일 전해졌다.

임기 초반부터 인사 쇄신을 통해 코미 경질 역풍과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국정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대 핵심측근이자 '개국 공신'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그리고 자신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경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백악관 참모들과 대통령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다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보직으로, 이들을 경질한다면 대폭의 인사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한 지인은 악시오스와 익명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불만에 가득 차있고, 모든 사람에게 화가 나 있다"며 인사 폭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의 보좌 능력에 대해서도 불신이 상당히 커진 상태로, 장관 일부를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배넌 수석전략가가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초기 '개국 공신'들을 친인척과 정통 관료 그룹으로 대체하는 권력 이동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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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00:54:24
    • 수정2017-05-15 01:10:38
    국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했다가 역풍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폭 개편(huge reboot)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현지시간 14일 전해졌다.

임기 초반부터 인사 쇄신을 통해 코미 경질 역풍과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국정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대 핵심측근이자 '개국 공신'인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그리고 자신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경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백악관 참모들과 대통령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다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보직으로, 이들을 경질한다면 대폭의 인사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한 지인은 악시오스와 익명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불만에 가득 차있고, 모든 사람에게 화가 나 있다"며 인사 폭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의 보좌 능력에 대해서도 불신이 상당히 커진 상태로, 장관 일부를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배넌 수석전략가가 대선 승리의 1등 공신 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초기 '개국 공신'들을 친인척과 정통 관료 그룹으로 대체하는 권력 이동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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