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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기록 타이’ 김태균이 대단한 이유
입력 2017.05.15 (08:57) 연합뉴스
"1루는 훔칠 수 없다."

1995년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코치 레오 마조니가 한 말이다.

챔피언십 상대 신시내티 레즈는 도루에 능한 팀이었다.

마조니 코치는 당시 "상대 출루를 억제하면 도루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1루는 훔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출루율을 가치 있는 기록으로 평가하기 시작했고, 이제 마조니 코치의 말은 '출루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쓰인다.

야구에서 공격팀의 목표는 득점이다.

1루를 밟지 못하면 득점 기회는 원천 봉쇄된다.

출루는 본격적인 공격의 시작을 의미한다.

KBO리그에서 출루에 가장 능한 선수는 김태균(30·한화 이글스)이다. 김태균은 15일 현재 개인 통산 출루율 0.432로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0.427)을 넘어 KBO리그 통산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280홈런(역대 10위)을 친 거포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그가 더 주목받는 건, 장타가 아닌 출루 때문이다. 화려함은 줄었지만,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도 '공격의 새로운 시작' 출루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루형 거포' 김태균은 새로운 이정표도 세울 기세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시작한 김태균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며 기록을 69경기로 늘렸다.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 연속출루를 달성하며 펠릭스 호세가 보유한 KBO기록(63경기)을 경신한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1994년(5월 21일∼8월 26일)에 세운 아시아 최다 기록(69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 아시아 최다 기록을 세운다.

오랫동안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팬은 여전히 많다.

특히 지난해 4월 팀이 지독한 부진에 빠지고, 김태균이 3·4월 타율 0.294, 1홈런에 그치자 실망감에 빠진 몇몇 팬은 그를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당시 김태균은 "더 큰 스윙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출루가 최소한의 목적"이라는 철학은 버리지 않았다.

김태균은 연속출루 행진을 이어간 69경기 동안 출루율 0.502를 올렸다. 이 기간 출루율 2위 양 의지(두산 베어스, 0.449)와도 5푼 이상의 격차를 냈다.

두 번 타석에 들어서면 한 번은 1루를 밟았다는 의미다. 이 기록만 내밀어도 김태균이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 ‘亞기록 타이’ 김태균이 대단한 이유
    • 입력 2017-05-15 08:57:55
    연합뉴스
"1루는 훔칠 수 없다."

1995년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코치 레오 마조니가 한 말이다.

챔피언십 상대 신시내티 레즈는 도루에 능한 팀이었다.

마조니 코치는 당시 "상대 출루를 억제하면 도루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1루는 훔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출루율을 가치 있는 기록으로 평가하기 시작했고, 이제 마조니 코치의 말은 '출루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쓰인다.

야구에서 공격팀의 목표는 득점이다.

1루를 밟지 못하면 득점 기회는 원천 봉쇄된다.

출루는 본격적인 공격의 시작을 의미한다.

KBO리그에서 출루에 가장 능한 선수는 김태균(30·한화 이글스)이다. 김태균은 15일 현재 개인 통산 출루율 0.432로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0.427)을 넘어 KBO리그 통산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280홈런(역대 10위)을 친 거포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그가 더 주목받는 건, 장타가 아닌 출루 때문이다. 화려함은 줄었지만, 가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KBO리그에서도 '공격의 새로운 시작' 출루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루형 거포' 김태균은 새로운 이정표도 세울 기세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시작한 김태균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며 기록을 69경기로 늘렸다.

4월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 연속출루를 달성하며 펠릭스 호세가 보유한 KBO기록(63경기)을 경신한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1994년(5월 21일∼8월 26일)에 세운 아시아 최다 기록(69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 아시아 최다 기록을 세운다.

오랫동안 한화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에게 '홈런'을 기대하는 팬은 여전히 많다.

특히 지난해 4월 팀이 지독한 부진에 빠지고, 김태균이 3·4월 타율 0.294, 1홈런에 그치자 실망감에 빠진 몇몇 팬은 그를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당시 김태균은 "더 큰 스윙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출루가 최소한의 목적"이라는 철학은 버리지 않았다.

김태균은 연속출루 행진을 이어간 69경기 동안 출루율 0.502를 올렸다. 이 기간 출루율 2위 양 의지(두산 베어스, 0.449)와도 5푼 이상의 격차를 냈다.

두 번 타석에 들어서면 한 번은 1루를 밟았다는 의미다. 이 기록만 내밀어도 김태균이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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