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정무수석, 정세균 의장-여야5당 지도부 잇따라 예방

입력 2017.05.15 (10:37) 수정 2017.05.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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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오늘),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여야5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고, 청와대와 국회, 청와대와 집권 여당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의장을 예방하고, "국회와 정부, 청와대 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소통의 센터 역할을 열심히 한 번 해보고자 한다"면서, 그동안의 정무수석의 역할에서 차원과 격이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수석은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정도의 길은 협치의 틀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의장도 "실력과 경륜을 갖춘 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정무수석을 담당하게 돼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정당 간 협치도 중요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국회와 청와대 간 협치와 소통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정무수석이 필요한데 전 수석이 바로 그런 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 수석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하고, "5당 체제에서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과 협조가 중요한 때이고 국회 역할과 협조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서는 당청 간 긴밀한 화합과 유대가 필요하다"면서, "부족하지만 민주당과 청와대,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서 핫라인 역할을 제대로 해서 일심동체의 당청 관계를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도 "3기 민주정부는 국민께서 만든 국민 주권 정부다. 민심 청취가 중요하고 그 민심을 과감없이 전달할 당이 돼야 한다. 늘 열린 정당, 국민에게 깨어있고 개방된 정당이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전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정무수석으로 아주 적임자를 임명하셔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당-청 관계와 국회-청와대 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정무장관직 신설을 논의 해왔다"며, "여소야대 국면이고 야당이 많기 때문에 정무수석이라는 직제도 중요하지만 정무장관직을 신설해서 거기에 맞는 자리와 직제를 마련하는 것이 원만한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해서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 권한대행은 "전 수석은 3선 의원 출신이고, 정치를 잘 이해하고 있어 정무수석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며 "충청도 끼리 만난 것 같아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다만 문 대통령의 최근 '업무지시'와 관련해 야권과의 소통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지시로 모든 게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구조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게 많아서 정치권과 협의가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소통이 잘 되는 것이다. 마음도 귀도 잘 열어달라"고 전 수석에게 당부했다.

전 수석은 정 권한대행을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께서 (정 권한대행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하라는 말씀이 있어 전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과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선 "국민의당은 한 식구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달려와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면서 "당시에 싫은 소리도 많이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받아들여져서 대통령 당선의 영광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충정 어린 뜻에서 당시에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실어줘야 한다"며 "새 정부가 전반적으로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인 만큼 협치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 권한대행은 "개헌 약속을 지키면 대통령의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엔 임기 초에 개헌하기로 약속했다가 되기만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는 바람에 개헌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 권한대행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여야가 어렵게 이뤄낸 합의를 청와대가 걷어차서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국회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실 걸 기대하고, 바른정당을 비롯해서 모든 정당과 대화의 채널을 늘 열어놓겠다 하는 말대로 앞으로 긴밀한 협의와 논의 체계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취임 인사차 5당 대표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보고드렸더니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께도 각별한 인사를 드려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 수석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선 "당청 관계에서 국청(국회와 청와대)관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무엇보다 정부는 이번 선거가 촛불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국회 내 정치 세력 간 타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더 진화한 여러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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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5-15 14:50:22
    정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오늘),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여야5당 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고, 청와대와 국회, 청와대와 집권 여당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의장을 예방하고, "국회와 정부, 청와대 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소통의 센터 역할을 열심히 한 번 해보고자 한다"면서, 그동안의 정무수석의 역할에서 차원과 격이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수석은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정도의 길은 협치의 틀을 잘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의장도 "실력과 경륜을 갖춘 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정무수석을 담당하게 돼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정당 간 협치도 중요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국회와 청와대 간 협치와 소통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정무수석이 필요한데 전 수석이 바로 그런 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 수석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하고, "5당 체제에서 어느 때보다도 국회의 역할과 협조가 중요한 때이고 국회 역할과 협조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서는 당청 간 긴밀한 화합과 유대가 필요하다"면서, "부족하지만 민주당과 청와대,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서 핫라인 역할을 제대로 해서 일심동체의 당청 관계를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대표도 "3기 민주정부는 국민께서 만든 국민 주권 정부다. 민심 청취가 중요하고 그 민심을 과감없이 전달할 당이 돼야 한다. 늘 열린 정당, 국민에게 깨어있고 개방된 정당이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전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정무수석으로 아주 적임자를 임명하셔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당-청 관계와 국회-청와대 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정무장관직 신설을 논의 해왔다"며, "여소야대 국면이고 야당이 많기 때문에 정무수석이라는 직제도 중요하지만 정무장관직을 신설해서 거기에 맞는 자리와 직제를 마련하는 것이 원만한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해서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 권한대행은 "전 수석은 3선 의원 출신이고, 정치를 잘 이해하고 있어 정무수석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며 "충청도 끼리 만난 것 같아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다만 문 대통령의 최근 '업무지시'와 관련해 야권과의 소통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지시로 모든 게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구조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게 많아서 정치권과 협의가 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소통이 잘 되는 것이다. 마음도 귀도 잘 열어달라"고 전 수석에게 당부했다.

전 수석은 정 권한대행을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께서 (정 권한대행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하라는 말씀이 있어 전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과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선 "국민의당은 한 식구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달려와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달라"면서 "당시에 싫은 소리도 많이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 받아들여져서 대통령 당선의 영광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충정 어린 뜻에서 당시에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실어줘야 한다"며 "새 정부가 전반적으로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소야대 국회인 만큼 협치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 권한대행은 "개헌 약속을 지키면 대통령의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엔 임기 초에 개헌하기로 약속했다가 되기만 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는 바람에 개헌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 권한대행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여야가 어렵게 이뤄낸 합의를 청와대가 걷어차서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국회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실 걸 기대하고, 바른정당을 비롯해서 모든 정당과 대화의 채널을 늘 열어놓겠다 하는 말대로 앞으로 긴밀한 협의와 논의 체계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관저에서 대통령을 뵙고 '취임 인사차 5당 대표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보고드렸더니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께도 각별한 인사를 드려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 수석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선 "당청 관계에서 국청(국회와 청와대)관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무엇보다 정부는 이번 선거가 촛불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국회 내 정치 세력 간 타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더 진화한 여러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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