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장사 안된다’…황당한 영업? 벌인 열쇠 수리공

입력 2017.05.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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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서 열쇠 수리공 일을 하던 A(48)씨는 영업이 잘되지 않아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6시쯤 대전시 서구 월평동 자신의 아파트로 퇴근하면서 황당한 일을 벌인다.

A 씨는 아파트 2개 동을 돌아다니며 번호 키가 없는 10가구 현관문 열쇠 구멍에 강력 순간접착제를 넣어 문을 망가뜨렸다. 그는 이어 현관문 앞에 자신의 열쇠 수리점 연락처가 들어간 광고 스티커를 붙이고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관문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어 열쇠가 들어가지 못하고 고장이 나면, 집주인이 자신에게 수리를 맡길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누가 고의로 문을 망가뜨렸다’는 피해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는 것을 확인하고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열쇠 수리점에 손님이 없어 일부러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었다”며 “집주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10가구에 접착제를 넣었지만, 이중 5가구는 양이 적어 고장 나지 않았다”며 "나머지 5가구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줘 A 씨에게 문 수리를 맡긴 가구는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오늘(15일)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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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장사 안된다’…황당한 영업? 벌인 열쇠 수리공
    • 입력 2017-05-15 15:06:51
    취재후·사건후
대전 유성구에서 열쇠 수리공 일을 하던 A(48)씨는 영업이 잘되지 않아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A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6시쯤 대전시 서구 월평동 자신의 아파트로 퇴근하면서 황당한 일을 벌인다.

A 씨는 아파트 2개 동을 돌아다니며 번호 키가 없는 10가구 현관문 열쇠 구멍에 강력 순간접착제를 넣어 문을 망가뜨렸다. 그는 이어 현관문 앞에 자신의 열쇠 수리점 연락처가 들어간 광고 스티커를 붙이고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관문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어 열쇠가 들어가지 못하고 고장이 나면, 집주인이 자신에게 수리를 맡길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누가 고의로 문을 망가뜨렸다’는 피해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는 것을 확인하고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열쇠 수리점에 손님이 없어 일부러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넣었다”며 “집주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10가구에 접착제를 넣었지만, 이중 5가구는 양이 적어 고장 나지 않았다”며 "나머지 5가구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줘 A 씨에게 문 수리를 맡긴 가구는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오늘(15일)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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