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청탁금지법…확 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

입력 2017.05.15 (21:23) 수정 2017.05.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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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15일)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맞이한 첫 번째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생님에게 종이 카네이션 한송이를 달아줍니다.

카네이션은 학생 대표가 공개적인 곳에서 전할 경우에만 청탁금지법상 허용됩니다.

대신 학생 개개인은 감사의 마음을 선물이 아닌 리코더 소리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서계원(서울 풍성초 교사) : "평소에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스승의 날 행사를 이렇게 직접 준비해줘서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교실에선 감사의 손 편지 쓰기가 한창입니다.

서투른 글씨체로 써내려간 편지 한 장이 스승의 날 선물의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 풍성초 교사) : "(예전엔) 저희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굉장히 컸었는데, 아예 그런 것들이 없어지고 나니까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운동장에 빨간 카펫을 깔고 출근길 교사를 반기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교실 문을 여는 순간, 깜짝 파티가 시작됩니다.

청탁금지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 소소한 행사 비용도 학교 예산으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황고은(서울 동마중 학생) : "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렇게라도 해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청탁금지법 이후 첫 번째 스승의 날, 학교에서는 선물이 사라졌지만, 감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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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청탁금지법…확 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
    • 입력 2017-05-15 21:24:48
    • 수정2017-05-15 21:30:2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15일)은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맞이한 첫 번째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달라진 스승의 날 풍경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생님에게 종이 카네이션 한송이를 달아줍니다.

카네이션은 학생 대표가 공개적인 곳에서 전할 경우에만 청탁금지법상 허용됩니다.

대신 학생 개개인은 감사의 마음을 선물이 아닌 리코더 소리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서계원(서울 풍성초 교사) : "평소에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스승의 날 행사를 이렇게 직접 준비해줘서 굉장히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교실에선 감사의 손 편지 쓰기가 한창입니다.

서투른 글씨체로 써내려간 편지 한 장이 스승의 날 선물의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 풍성초 교사) : "(예전엔) 저희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굉장히 컸었는데, 아예 그런 것들이 없어지고 나니까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운동장에 빨간 카펫을 깔고 출근길 교사를 반기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교실 문을 여는 순간, 깜짝 파티가 시작됩니다.

청탁금지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 소소한 행사 비용도 학교 예산으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황고은(서울 동마중 학생) : "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렇게라도 해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청탁금지법 이후 첫 번째 스승의 날, 학교에서는 선물이 사라졌지만, 감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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