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포 사전에 계획”…軍 기록 공개

입력 2017.05.16 (06:24) 수정 2017.05.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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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발포는 신군부의 주장처럼 자위권 차원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했다는 군 기록이 37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 기록에는 헬기 사격명령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맞섰던 광주 전일빌딩.

곳곳에 선명한 총탄 자국은 국과수가 헬기 사격의 흔적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육군본부의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작성시점은 1980년 5월 22일.

헬기 사격 명령과 함께 고층 건물 등의 무장폭도 사격 소탕, 하천 등에 대한 무력시위 사격 등 구체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기무사가 보관하던 것을 광주시 소속 5.18진실규명지원단이 입수한 겁니다.

<녹취> 나의갑(자문관/5.18 진실규명 지원단) : "작전 지침에 의거해서 사전에 기획하고 실행됐다는 것을 37년 만에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군 헬기가 실제 시민군 진압작전에 투입됐다는 20사단 작전일지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시민군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5월 27일 새벽,

11공수여단의 전일빌딩 진압작전을 20사단 소속 헬기가 지원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 이건상(5.18 진실규명단 자문위원) : "11공수여단 진입 부대원들의 진입로를 엄호, 지원하기 위해 헬기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저희들은 최종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격을 가한 조종사와 군인, 헬기 발포 명령자는 찾지 못한 상황.

광주시는 국가 차원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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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발포 사전에 계획”…軍 기록 공개
    • 입력 2017-05-16 06:31:00
    • 수정2017-05-16 07:18: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발포는 신군부의 주장처럼 자위권 차원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했다는 군 기록이 37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 기록에는 헬기 사격명령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맞섰던 광주 전일빌딩.

곳곳에 선명한 총탄 자국은 국과수가 헬기 사격의 흔적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육군본부의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작성시점은 1980년 5월 22일.

헬기 사격 명령과 함께 고층 건물 등의 무장폭도 사격 소탕, 하천 등에 대한 무력시위 사격 등 구체적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기무사가 보관하던 것을 광주시 소속 5.18진실규명지원단이 입수한 겁니다.

<녹취> 나의갑(자문관/5.18 진실규명 지원단) : "작전 지침에 의거해서 사전에 기획하고 실행됐다는 것을 37년 만에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군 헬기가 실제 시민군 진압작전에 투입됐다는 20사단 작전일지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시민군들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5월 27일 새벽,

11공수여단의 전일빌딩 진압작전을 20사단 소속 헬기가 지원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 이건상(5.18 진실규명단 자문위원) : "11공수여단 진입 부대원들의 진입로를 엄호, 지원하기 위해 헬기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저희들은 최종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격을 가한 조종사와 군인, 헬기 발포 명령자는 찾지 못한 상황.

광주시는 국가 차원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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