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액 연봉자 중 ‘가성비’ 으뜸인 선수는?

입력 2017.05.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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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몸값 폭등과 고액 연봉 선수 증가로 적지 않은 KBO리그 구단이 한해 구단 운영비로 300∼400억 원을 쓴다.

올해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3천883만 원으로 작년 1억2천656만 원보다 1천만 원 이상 올랐다. 연봉 1억 원을 넘는 선수가 158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최저 연봉 2천700만 원을 받는 122명을 포함해 전체 등록 선수의 절반이 넘는 301명은 연봉 5천만 원 미만을 받는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액 연봉자와 저액 연봉자를 가르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기준은 1억 원이다.

1억 원 미만의 저액 연봉 선수가 거액을 받는 팀의 대들보와 같은 성적을 내면 구단은 당연히 흐뭇할 수밖에 없다.

15일 현재 연봉 1억 원 미만 선수 중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으뜸 선수로 누가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외야 한 자리를 꿰찬 김헌곤(29)이 첫 손으로 꼽힌다.

올해 연봉 5천만 원을 받은 김헌곤은 15일 현재 팀 내 최다인 22타점을 올렸다.

총액 110만 달러(약 12억3천585만 원)로 자신보다 24배나 더 받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11타점에 머무는 것에 비춰보면 김헌곤의 엄청난 가성비를 알 수 있다.

김헌곤은 또 득점권 타율 0.516을 쳐 이 부문 당당히 3위에 오르며 '해결사'로서 강렬한 모습도 선보였다.

SK 와이번스의 새 4번 타자 김동엽(27)의 연봉도 4천70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2천700만 원에서 2천만 원 올랐다.

성적은 인상액보다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든든한 지원 사격을 받은 김동엽은 14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으로 끝내기 홈런을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에 홈런 6개를 친 김동엽은 올 시즌 초반 8개나 쏘아 올렸다.

김동엽의 동료로 연봉 7천만 원을 받는 '동미니칸' 한동민(28)도 빼놓을 수 없다.

타격 공동 10위(타율 0.330), 홈런 2위(11개)에 오른 한동민은 홈런군단 SK의 당당한 한 축이다.

김동엽과 한동민은 홈런 12개로 1위를 달리는 최정(12억 원)과 나란히 타점 27개씩 올려 SK 거포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어느 팀 5선발 투수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임기영(KIA·3천100만 원), 고영표(kt wiz·5천200만 원) 두 '옆구리' 투수들도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내년 거액의 선물을 기대할 수 있다.

임기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1.94의 빼어난 내용을 선사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김진우∼팻딘으로 이어지는 KIA 선발진의 말진이나 거침없는 투구만큼은 1·2선발에 버금간다.

고영표도 4승 3패, 평균자책점 3.25를 올려 5선발로 입지를 굳힌 올해 kt의 최대 히트상품이다.

억대 연봉 소방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연봉 9천만 원을 받는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27)의 무결점 세이브 행진도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포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재윤은 14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만 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10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1위 임창민(NC 다이노스·11개)을 바짝 쫓았다.

두산 베어스의 왼손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함덕주(7천만 원·2승 3패), KIA 집단 마무리 중 한 명인 김윤동(4천700만 원·1승 1패 5세이브), LG 트윈스의 젊은 피 이형종(6천만 원·타율 0.316, 홈런 3개, 15타점)도 '가성비'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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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07:09:59
    연합뉴스
자유계약선수(FA) 몸값 폭등과 고액 연봉 선수 증가로 적지 않은 KBO리그 구단이 한해 구단 운영비로 300∼400억 원을 쓴다.

올해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3천883만 원으로 작년 1억2천656만 원보다 1천만 원 이상 올랐다. 연봉 1억 원을 넘는 선수가 158명에 달한다.

이에 반해 최저 연봉 2천700만 원을 받는 122명을 포함해 전체 등록 선수의 절반이 넘는 301명은 연봉 5천만 원 미만을 받는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액 연봉자와 저액 연봉자를 가르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기준은 1억 원이다.

1억 원 미만의 저액 연봉 선수가 거액을 받는 팀의 대들보와 같은 성적을 내면 구단은 당연히 흐뭇할 수밖에 없다.

15일 현재 연봉 1억 원 미만 선수 중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으뜸 선수로 누가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외야 한 자리를 꿰찬 김헌곤(29)이 첫 손으로 꼽힌다.

올해 연봉 5천만 원을 받은 김헌곤은 15일 현재 팀 내 최다인 22타점을 올렸다.

총액 110만 달러(약 12억3천585만 원)로 자신보다 24배나 더 받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11타점에 머무는 것에 비춰보면 김헌곤의 엄청난 가성비를 알 수 있다.

김헌곤은 또 득점권 타율 0.516을 쳐 이 부문 당당히 3위에 오르며 '해결사'로서 강렬한 모습도 선보였다.

SK 와이번스의 새 4번 타자 김동엽(27)의 연봉도 4천70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2천700만 원에서 2천만 원 올랐다.

성적은 인상액보다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든든한 지원 사격을 받은 김동엽은 14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측으로 끝내기 홈런을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에 홈런 6개를 친 김동엽은 올 시즌 초반 8개나 쏘아 올렸다.

김동엽의 동료로 연봉 7천만 원을 받는 '동미니칸' 한동민(28)도 빼놓을 수 없다.

타격 공동 10위(타율 0.330), 홈런 2위(11개)에 오른 한동민은 홈런군단 SK의 당당한 한 축이다.

김동엽과 한동민은 홈런 12개로 1위를 달리는 최정(12억 원)과 나란히 타점 27개씩 올려 SK 거포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어느 팀 5선발 투수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임기영(KIA·3천100만 원), 고영표(kt wiz·5천200만 원) 두 '옆구리' 투수들도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내년 거액의 선물을 기대할 수 있다.

임기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1.94의 빼어난 내용을 선사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김진우∼팻딘으로 이어지는 KIA 선발진의 말진이나 거침없는 투구만큼은 1·2선발에 버금간다.

고영표도 4승 3패, 평균자책점 3.25를 올려 5선발로 입지를 굳힌 올해 kt의 최대 히트상품이다.

억대 연봉 소방수가 즐비한 상황에서 연봉 9천만 원을 받는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27)의 무결점 세이브 행진도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포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재윤은 14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만 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10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1위 임창민(NC 다이노스·11개)을 바짝 쫓았다.

두산 베어스의 왼손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함덕주(7천만 원·2승 3패), KIA 집단 마무리 중 한 명인 김윤동(4천700만 원·1승 1패 5세이브), LG 트윈스의 젊은 피 이형종(6천만 원·타율 0.316, 홈런 3개, 15타점)도 '가성비'가 훌륭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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