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엔진 탑재 화성 12형…“ICBM 근접”

입력 2017.05.16 (07:09) 수정 2017.05.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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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ICBM은 강한 엔진 출력을 탑재해야하는 건 물론이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올 때 섭씨 7천도에 이르는 마찰열을 견뎌내야 하는데요.

이번 '화성-12형' 발사 성공으로 북한이 이 같은 ICBM 기술에 거의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3월 신형 대출력 엔진의 성능을 실험했습니다.

기존 중거리 미사일 엔진들보다 불꽃이 더 굵고 강력해졌고, 추진력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 : "'3.18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채 두 달도 안돼 북한은 이 신형 엔진을 탑재한 화성 12형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고출력 엔진을 3개 묶는다면, 사거리는 만 3천Km에 달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또 이번 미사일은 1단 추진체만 사용했는데, 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사거리는 훨씬 늘어납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한층 진척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 12형의 재진입 속도는 최고 마하 20으로 ICBM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탄두가 극한의 온도와 충격을 버텨냈고, 안정적으로 조정돼 목표 지점 가까이에 떨어졌다는 건 재진입 기술이 ICBM 초기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CBM에 준하는 데이터라든가 기술을 습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재진입 기술이나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가는 정밀 유도기술을 완벽하게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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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엔진 탑재 화성 12형…“ICBM 근접”
    • 입력 2017-05-16 07:10:30
    • 수정2017-05-16 0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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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은 강한 엔진 출력을 탑재해야하는 건 물론이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올 때 섭씨 7천도에 이르는 마찰열을 견뎌내야 하는데요.

이번 '화성-12형' 발사 성공으로 북한이 이 같은 ICBM 기술에 거의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3월 신형 대출력 엔진의 성능을 실험했습니다.

기존 중거리 미사일 엔진들보다 불꽃이 더 굵고 강력해졌고, 추진력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 : "'3.18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채 두 달도 안돼 북한은 이 신형 엔진을 탑재한 화성 12형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고출력 엔진을 3개 묶는다면, 사거리는 만 3천Km에 달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또 이번 미사일은 1단 추진체만 사용했는데, 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사거리는 훨씬 늘어납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한층 진척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 12형의 재진입 속도는 최고 마하 20으로 ICBM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탄두가 극한의 온도와 충격을 버텨냈고, 안정적으로 조정돼 목표 지점 가까이에 떨어졌다는 건 재진입 기술이 ICBM 초기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ICBM에 준하는 데이터라든가 기술을 습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재진입 기술이나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가는 정밀 유도기술을 완벽하게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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