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저는 퇴장…조용히 지내겠다”

입력 2017.05.16 (07:58) 수정 2017.05.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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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16일(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이날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 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퇴장한다"며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선거기간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며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며 "비선도 없다.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라며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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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07:58:29
    • 수정2017-05-16 08:12:05
    정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16일(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이날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그 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퇴장한다"며 "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선거기간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며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며 "비선도 없다.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라며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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