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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4.59가 꼴찌…올해는 ‘투수의 반란’
입력 2017.05.16 (11:07) 연합뉴스
4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의 가치는 해마다 달라진다.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극에 달한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이었다.

류제국(LG·4.30), 윤성환(삼성·4.35), 유희관(두산·4.41), 차우찬(삼성→LG·4.73) 등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대부분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성적은 '투고타저(投高打低)' 상황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기 쉽지 않다.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는 '에이스' 대접을 받기 힘들다.

2017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25명이다. 이 중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단 4명뿐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재크 페트릭(삼성)은 평균자책점 4.59로 리그 최하위다. 8경기에서 50이닝을 던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4번을 거뒀지만, 1승 4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4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라는 사실은 심각했던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2012년 3.82였던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3년 4.32로 올라가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4년 5.21, 2015년 4.87로 고공행진을 벌이더니 지난해 5.17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타고투저와 투고타저 사이에 '정답'은 없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그해 프로야구 타자와 투수 간 힘의 균형을 보여주는 수치일 뿐이다.

하지만 지나친 타고투저는 경기 시간 연장과 야구 질 하락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그래서 KBO는 올해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는 해결책으로 인위적인 리그 투타 균형 잡기에 나섰다.

덕분에 14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은 4.32까지 내려갔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직 시즌 전체 일정에서 4분의 1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투수에게 힘이 실린다는 근거는 또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모두의 평균자책점은 2.95다. 작년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평균자책점 역시 2.95였다.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의 탄생 여부도 관심을 끈다.

현재 라이언 피어밴드(kt)가 평균자책점 1.41로 1위, 제프 맨쉽(NC)이 1.49로 2위, 박세웅(롯데)이 1.91로 3위, 임기영(KIA)이 1.94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이 시즌 종료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맨쉽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박세웅과 임기영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에도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탄생하면 2010년 류현진(다저스)이 1.82를 찍은 이후 7년 만이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에서도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건 단 26명뿐이었다.

시대별로는 1980년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11명을 배출한 뒤 2000년대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선동열은 1점대 평균자책점 5번, 0점대 평균자책점 3번을 기록했다. 1993년 그가 기록한 시즌 평균자책점 0.78은 단일시즌 최저 기록이다. 0점대 규정이닝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의 3번이 유일하다.
  • 평균자책점 4.59가 꼴찌…올해는 ‘투수의 반란’
    • 입력 2017-05-16 11:07:25
    연합뉴스
4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의 가치는 해마다 달라진다.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극에 달한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이었다.

류제국(LG·4.30), 윤성환(삼성·4.35), 유희관(두산·4.41), 차우찬(삼성→LG·4.73) 등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대부분이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성적은 '투고타저(投高打低)' 상황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기 쉽지 않다.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는 '에이스' 대접을 받기 힘들다.

2017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25명이다. 이 중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단 4명뿐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재크 페트릭(삼성)은 평균자책점 4.59로 리그 최하위다. 8경기에서 50이닝을 던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4번을 거뒀지만, 1승 4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4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라는 사실은 심각했던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2012년 3.82였던 리그 평균자책점은 2013년 4.32로 올라가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4년 5.21, 2015년 4.87로 고공행진을 벌이더니 지난해 5.17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타고투저와 투고타저 사이에 '정답'은 없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그해 프로야구 타자와 투수 간 힘의 균형을 보여주는 수치일 뿐이다.

하지만 지나친 타고투저는 경기 시간 연장과 야구 질 하락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그래서 KBO는 올해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는 해결책으로 인위적인 리그 투타 균형 잡기에 나섰다.

덕분에 14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은 4.32까지 내려갔다.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직 시즌 전체 일정에서 4분의 1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투수에게 힘이 실린다는 근거는 또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모두의 평균자책점은 2.95다. 작년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평균자책점 역시 2.95였다.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의 탄생 여부도 관심을 끈다.

현재 라이언 피어밴드(kt)가 평균자책점 1.41로 1위, 제프 맨쉽(NC)이 1.49로 2위, 박세웅(롯데)이 1.91로 3위, 임기영(KIA)이 1.94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이 시즌 종료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맨쉽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박세웅과 임기영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다.

이런 부정적인 전망에도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탄생하면 2010년 류현진(다저스)이 1.82를 찍은 이후 7년 만이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에서도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건 단 26명뿐이었다.

시대별로는 1980년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90년대 11명을 배출한 뒤 2000년대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선동열은 1점대 평균자책점 5번, 0점대 평균자책점 3번을 기록했다. 1993년 그가 기록한 시즌 평균자책점 0.78은 단일시즌 최저 기록이다. 0점대 규정이닝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의 3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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