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돔 어획량 ↓…저수온·멸치떼 때문?

입력 2017.05.16 (12:43) 수정 2017.05.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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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맘때면 제주에서 맛보는 '자리물회'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데요,

그런데, 자리돔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과 상인 모두 걱정입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서 갓 잡은 자리돔을 내립니다.

찾는 발길이 줄을 서지만 양이 워낙 적어 직거래 장터는 열리자마자 동납니다.

<인터뷰> 고민경(어민) : "자리 때인데 많이 오질 않네요. 올해 어획량이 없는 편이에요. 자리가 안 나는 편이에요."

제철을 맞았지만 자리돔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때문에 가격은 50% 이상 올랐습니다.

별미 '자리물회'는 상인에게도, 손님에게도 귀한 몸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숙(식당 운영) : "4명이면 3인분밖에 안 시키기도 하고. (자리가) 그렇게 안 잡히니까. 부담도 되죠 만 2천 원으로 올리니까 먹는 사람도."

어획량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낮은 수온 때문입니다.

이달 초 제주 연안 수온은 15도로 평년보다 1도 정도 내려갔고 남해 동부나 동해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멸치떼가 몰리면서, 이를 쫓는 방어와 고등어 등 포식 어종 때문에 자리돔 어장이 위축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승종(박사/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자리돔 어장에 멸치떼들이 많이 출연하게 되면 자리돔이 잘 모이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도 자리돔 어장 형성을 조금 방해하는 그런 요인으로..."

보름 뒤면 자리돔 축제까지 예정돼 있지만,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돼 제주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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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리돔 어획량 ↓…저수온·멸치떼 때문?
    • 입력 2017-05-16 12:46:34
    • 수정2017-05-16 13:13:02
    뉴스 12
<앵커 멘트>

이맘때면 제주에서 맛보는 '자리물회'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데요,

그런데, 자리돔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과 상인 모두 걱정입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에서 갓 잡은 자리돔을 내립니다.

찾는 발길이 줄을 서지만 양이 워낙 적어 직거래 장터는 열리자마자 동납니다.

<인터뷰> 고민경(어민) : "자리 때인데 많이 오질 않네요. 올해 어획량이 없는 편이에요. 자리가 안 나는 편이에요."

제철을 맞았지만 자리돔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때문에 가격은 50% 이상 올랐습니다.

별미 '자리물회'는 상인에게도, 손님에게도 귀한 몸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숙(식당 운영) : "4명이면 3인분밖에 안 시키기도 하고. (자리가) 그렇게 안 잡히니까. 부담도 되죠 만 2천 원으로 올리니까 먹는 사람도."

어획량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낮은 수온 때문입니다.

이달 초 제주 연안 수온은 15도로 평년보다 1도 정도 내려갔고 남해 동부나 동해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멸치떼가 몰리면서, 이를 쫓는 방어와 고등어 등 포식 어종 때문에 자리돔 어장이 위축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승종(박사/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 "자리돔 어장에 멸치떼들이 많이 출연하게 되면 자리돔이 잘 모이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도 자리돔 어장 형성을 조금 방해하는 그런 요인으로..."

보름 뒤면 자리돔 축제까지 예정돼 있지만, 어장 형성이 제대로 안 돼 제주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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