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유”

입력 2017.05.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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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톱스타가 출연하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600억 원짜리 영화 <옥자>는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는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한국과 미국에서만 극장공개를 추진 중이다. <괴물>과 <설국열차>의 명감독 봉준호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에 대해 어떤 기분일까.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옥자>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라는 것이 어떻게 유통 배급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작가이자 연출자인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유, 최종편집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미국이건 프랑스건 어느 나라건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을 감독한테 모든 컨트롤 전권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필버그나 스콜세지 정도 되시는 신에 가까우신 분들 외에는 사실 그런 경우가 없는데 저는 되게 행운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영화를 제가 100% 컨트롤할 수 있는 조건을 주셨기 때문에 사실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통제구너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토로했다. “100%의 컨트롤을 손에 쥐면서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에 두려움이 들었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변경, 핑계거리도 없으니 말이다. 여기 있는 모든 프로듀서들, 넷플릭스가 하기 싫은 것을 하게끔 하거나,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막은 적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영화의 흉이나 나쁜 점이 보이신다면 그것은 100% 다 제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마더>에 이어 <옥자>로 다시 봉준호 감독과 작업한 서우식 프로듀서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영화제작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와 플랜B의 프로듀서들 굉장히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영화의 퀄리티를 높이는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를 함께 참여한 최두호 프로듀서도 봉준호 감독의 작품 콘트롤 권한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설국열차>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했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도 굉장히 원활했고 봉 감독께서 전체 제작과정의 완벽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배급을 와인스타인사이 맡았다. 그때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최종 커트가 나오는데 배급 직전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의 <옥자>를 제작할때는 파트너십이 중요했다. 제작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게 봉 감독님께서 컨트롤을 갖고 계시는 게 중요했다. 플랜B와 넷플릭스의 테드를 만났을 때 우리를 흥분시킨 것은 완벽한 컨트롤이 주어졌다느 것이다. 테드 같은 경우에는 <설국열차>를 보면서 굉장한 큰 팬이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님께 완벽한 creative한 컨트롤을 주려고 했다. 등급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전권을 주었다. 그래서 그것이 저희들에게는 정말 너무나 창의적인 창작과정을 가져가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칸느 상영 후 29일부터 전 세계 190개 국가에서 넷플릭스로 동시에 서비스된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29일부터 극장에서 먼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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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감독,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유”
    • 입력 2017-05-16 18: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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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톱스타가 출연하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600억 원짜리 영화 <옥자>는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는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한국과 미국에서만 극장공개를 추진 중이다. <괴물>과 <설국열차>의 명감독 봉준호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에 대해 어떤 기분일까.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옥자>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라는 것이 어떻게 유통 배급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작가이자 연출자인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유, 최종편집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미국이건 프랑스건 어느 나라건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을 감독한테 모든 컨트롤 전권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필버그나 스콜세지 정도 되시는 신에 가까우신 분들 외에는 사실 그런 경우가 없는데 저는 되게 행운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영화를 제가 100% 컨트롤할 수 있는 조건을 주셨기 때문에 사실 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통제구너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토로했다. “100%의 컨트롤을 손에 쥐면서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에 두려움이 들었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변경, 핑계거리도 없으니 말이다. 여기 있는 모든 프로듀서들, 넷플릭스가 하기 싫은 것을 하게끔 하거나,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막은 적이 전혀 없었다. 따라서 영화의 흉이나 나쁜 점이 보이신다면 그것은 100% 다 제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마더>에 이어 <옥자>로 다시 봉준호 감독과 작업한 서우식 프로듀서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영화제작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와 플랜B의 프로듀서들 굉장히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영화의 퀄리티를 높이는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를 함께 참여한 최두호 프로듀서도 봉준호 감독의 작품 콘트롤 권한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설국열차>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했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도 굉장히 원활했고 봉 감독께서 전체 제작과정의 완벽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배급을 와인스타인사이 맡았다. 그때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최종 커트가 나오는데 배급 직전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의 <옥자>를 제작할때는 파트너십이 중요했다. 제작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게 봉 감독님께서 컨트롤을 갖고 계시는 게 중요했다. 플랜B와 넷플릭스의 테드를 만났을 때 우리를 흥분시킨 것은 완벽한 컨트롤이 주어졌다느 것이다. 테드 같은 경우에는 <설국열차>를 보면서 굉장한 큰 팬이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님께 완벽한 creative한 컨트롤을 주려고 했다. 등급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전권을 주었다. 그래서 그것이 저희들에게는 정말 너무나 창의적인 창작과정을 가져가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칸느 상영 후 29일부터 전 세계 190개 국가에서 넷플릭스로 동시에 서비스된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29일부터 극장에서 먼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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