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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깐느소감, “홍상수 감독, 그리고 박찬욱 심사위원”
입력 2017.05.16 (18:37) TV특종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깐느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곧 개막되는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칸영화제만큼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자리가 없을 것 같다. 동시에 전 세계 까다로운 팬들이 시골 마을에 모여 제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쟁부문이라니 왠지 정말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아 흥분되면서도 싫다. 사실 영화를 어떻게 경쟁하고 저울질하겠는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다 있다. 심사위원들은 조금 더 아름다움을 축복해 주고 싶은 영화에 표를 던질 것이다. 이 <옥자>라는 영화가 꼭 경쟁의 무슨 경마장의 트랙에 올라가는, 레이스에 올라가는 말처럼 경쟁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뜨거운 방식으로 더 핫하고 뜨거운 순간에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에 대해서는 “홍 감독님은 저의 오랜 팬이고 그분의 영화를 항상 다 수집해왔다. 최근에 또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영화를 찍으시는데 그 창작의 에너지가 정말 부럽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잘 ‘아는 형님’감독 박찬욱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저랑 워낙 잘 아시는 분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 이런 표현을 하신다. 사실 박 감독님이 워낙 공명정대하신 분이고 본인의 취향도 워낙 섬세한 분이시다. 저도 베를린이나 칸느나 선댄스에서 심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영화제 심사위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섬세하고, 각기 취향을 가진 예민한 사람들이 모인다. 다들 고민하면서 순진무구하게 영화 보고 자기 의견을 얘기한다. 여의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그런 식의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전혀 아니다. 눈이 뻘겋게 영화를 보면서 밤새 토론한다. 박 감독님도 그냥 이번 심사를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고, <옥자>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단 심사와 경쟁에 지친 심사위원들에게 즐거운 두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라는 그런 확신은 든다.”고 밝혔다.

올해 칸 영화제 영화부문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고, 박찬욱 감독과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윌 스미스, 판빙빙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순진무구하게 눈이 뻘겋게 영화보고 밤새 토론하며 황금종려상 주인공을 결정할 예정이다.
  • 봉준호 감독의 깐느소감, “홍상수 감독, 그리고 박찬욱 심사위원”
    • 입력 2017-05-16 18:37:15
    TV특종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깐느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곧 개막되는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칸영화제만큼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자리가 없을 것 같다. 동시에 전 세계 까다로운 팬들이 시골 마을에 모여 제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쟁부문이라니 왠지 정말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아 흥분되면서도 싫다. 사실 영화를 어떻게 경쟁하고 저울질하겠는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다 있다. 심사위원들은 조금 더 아름다움을 축복해 주고 싶은 영화에 표를 던질 것이다. 이 <옥자>라는 영화가 꼭 경쟁의 무슨 경마장의 트랙에 올라가는, 레이스에 올라가는 말처럼 경쟁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뜨거운 방식으로 더 핫하고 뜨거운 순간에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에 대해서는 “홍 감독님은 저의 오랜 팬이고 그분의 영화를 항상 다 수집해왔다. 최근에 또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영화를 찍으시는데 그 창작의 에너지가 정말 부럽다.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잘 ‘아는 형님’감독 박찬욱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저랑 워낙 잘 아시는 분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 이런 표현을 하신다. 사실 박 감독님이 워낙 공명정대하신 분이고 본인의 취향도 워낙 섬세한 분이시다. 저도 베를린이나 칸느나 선댄스에서 심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영화제 심사위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섬세하고, 각기 취향을 가진 예민한 사람들이 모인다. 다들 고민하면서 순진무구하게 영화 보고 자기 의견을 얘기한다. 여의도 국회에서 벌어지는 그런 식의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전혀 아니다. 눈이 뻘겋게 영화를 보면서 밤새 토론한다. 박 감독님도 그냥 이번 심사를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고, <옥자>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단 심사와 경쟁에 지친 심사위원들에게 즐거운 두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라는 그런 확신은 든다.”고 밝혔다.

올해 칸 영화제 영화부문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고, 박찬욱 감독과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윌 스미스, 판빙빙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순진무구하게 눈이 뻘겋게 영화보고 밤새 토론하며 황금종려상 주인공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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