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블라디보스토크 연결 北 만경봉호 18일 시범 운항”

입력 2017.05.16 (18:47) 수정 2017.05.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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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화물여객선 '만경봉호' 시범 운항이 18일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해운사가 밝혔다.

만경봉호 운항을 맡은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만경봉호가 17일 저녁 나진항에서 중국 여행사 대표들을 태우고 출발해 18일 오전 7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운항은 이달 25일로 예정된 본 운항에 앞서 선박 상태와 항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 운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본 운항이 시작되면 러시아·중국·북한 여행객 및 사업가 등의 승객과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는 생필품 등의 화물이 만경봉호로 월 4회 운송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만경봉호가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화물·승객 운송 수단이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서 제재 대상 품목이 만경봉호로 운송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고, 러시아 세관 등 당국도 수출입 물품들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어 제재 품목이 운송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는 대북 제재로 2006년 일본입항이 금지된 후 나진항에 방치돼 있던 만경봉호를 수리해 러-북을 연결하는 해운 노선에 투입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하고 지난해부터 선박 수리와 행정 절차 추진 등의 준비를 해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루어지는 러-북 화물여객선 정기항로 개설이 대북 제재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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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18:47:24
    • 수정2017-05-16 19:22:51
    국제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화물여객선 '만경봉호' 시범 운항이 18일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해운사가 밝혔다.

만경봉호 운항을 맡은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만경봉호가 17일 저녁 나진항에서 중국 여행사 대표들을 태우고 출발해 18일 오전 7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운항은 이달 25일로 예정된 본 운항에 앞서 선박 상태와 항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 운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본 운항이 시작되면 러시아·중국·북한 여행객 및 사업가 등의 승객과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거나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는 생필품 등의 화물이 만경봉호로 월 4회 운송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만경봉호가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화물·승객 운송 수단이 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상황에서 제재 대상 품목이 만경봉호로 운송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고, 러시아 세관 등 당국도 수출입 물품들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어 제재 품목이 운송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는 대북 제재로 2006년 일본입항이 금지된 후 나진항에 방치돼 있던 만경봉호를 수리해 러-북을 연결하는 해운 노선에 투입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하고 지난해부터 선박 수리와 행정 절차 추진 등의 준비를 해왔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루어지는 러-북 화물여객선 정기항로 개설이 대북 제재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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