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만 국내서 부착…교묘한 가짜 수입품 밀수

입력 2017.05.16 (19:16) 수정 2017.05.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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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좀처럼 근절되지 않은 가짜 유명 브랜드 상품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에 당국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을 몰래 들여온 다음 국내에서 상표만 따로 붙여 파는 교묘한 수법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주의 한 공장 건물입니다.

단속반이 들어가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유명 브랜드 가방과 지갑이 든 상자들이 수북합니다.

상자 속 물건들은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반제품 형태입니다.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 없는 물건을 몰래 들여온 다음 국내에서 상표만 따로 만들어 부착하는 겁니다.

<녹취> 단속반원 : "완제품이 아니라는데...이거(상표) 다 만들어놓은 거 맞죠?"

공장 한쪽에는 브랜드별 금속 상표가 쌓여 있고, 상표를 제작하는 금형 장비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적발된 일당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가방과 지갑 등 위조상품 11만여 점, 정품으로 치면 107억 원 어치를 만들었습니다.

완제품 형태는 세관에 단속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최근 이같은 수법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최철승(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반제품 상태로 만들어 국내로 반입한 후 유명상표를 붙여 판매하거나 내용물과 포장물을 다른 장소에서 제조해 판매할 때 합치는 등 위조상품 유통형태가 교묘화되고 있습니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대는 이번 해외 브랜드 위조업자 56살 김모씨를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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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표만 국내서 부착…교묘한 가짜 수입품 밀수
    • 입력 2017-05-16 19:19:08
    • 수정2017-05-16 19: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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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좀처럼 근절되지 않은 가짜 유명 브랜드 상품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에 당국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을 몰래 들여온 다음 국내에서 상표만 따로 붙여 파는 교묘한 수법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주의 한 공장 건물입니다.

단속반이 들어가보니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유명 브랜드 가방과 지갑이 든 상자들이 수북합니다.

상자 속 물건들은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반제품 형태입니다.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 없는 물건을 몰래 들여온 다음 국내에서 상표만 따로 만들어 부착하는 겁니다.

<녹취> 단속반원 : "완제품이 아니라는데...이거(상표) 다 만들어놓은 거 맞죠?"

공장 한쪽에는 브랜드별 금속 상표가 쌓여 있고, 상표를 제작하는 금형 장비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적발된 일당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가방과 지갑 등 위조상품 11만여 점, 정품으로 치면 107억 원 어치를 만들었습니다.

완제품 형태는 세관에 단속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최근 이같은 수법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최철승(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반제품 상태로 만들어 국내로 반입한 후 유명상표를 붙여 판매하거나 내용물과 포장물을 다른 장소에서 제조해 판매할 때 합치는 등 위조상품 유통형태가 교묘화되고 있습니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대는 이번 해외 브랜드 위조업자 56살 김모씨를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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